역대급 비호감 선거라고들 한다. 뽑을 후보가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최선이 아니라 차악을 뽑는 선거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후보들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언론보도는 거대 양당 후보에 집중돼 있다. 군소후보들이 유권자와 소통할 수 있는 토론회 중계도 자정 무렵으로 밀려났다. 1박2일 토론회라는 비아냥이 나왔다. 시청률에 목을 매는 방송사들의 결정이었다. 지금 유권자들은 거대 정당 후보들 이야기만 들을 수밖에 없다. 3월 9일 투표소에서 받게되는 투표 용지에는 14명의 이름이 인쇄돼 있지만, 이 중 익숙한 이름은 많아야 네댓 명에 불과할 것이다.
뉴스타파는 기존 언론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소수 정당 후보들에도 ‘공정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정보가 공정하게 유통될 때 민주주의는 건강해질 수 있다. 뉴스타파는 소수정당 후보 5명을 자체적으로 선정했다. 정치를 희화화하거나 지나치게 퇴행적인 행보를 보이는 후보는 제외했다.
뉴스타파가 선정한 5명은 정의당 심상정, 기본소득당 오준호, 노동당 이백윤, 새로운물결 김동연, 진보당 김재연 후보다. 이들이 꿈꾸는 정치는 무엇일까. 이들이 그리고 있는 대한민국은 어떤 곳일까. 이들이 내세우고 있는 공약은 지금 한국 사회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깊이있고 진솔한 '정치 이야기'가 여기 있다. 대선후보 구출토크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갈까?>를 공개한다. <편집자 주>
① 정의당 심상정 ② 기본소득당 오준호 ③ 노동당 이백윤 ④ 새로운물결 김동연 ⑤ 진보당 김재연
▲ “가까이서 일한 여섯 명의 대통령 중에 누구를 가장 높이 평가하냐”는 질문에 김동연 후보는 OOO 대통령을 언급했다. 누구일까?
열등감과 좌절
찢어지게 가난했던 여섯 식구의 소년가장이 대한민국의 부총리까지 올랐다. 스물 다섯부터 무려 40년을 공무원으로 살았다.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일한 대통령만 여섯 명이다. 평생 화려한 엘리트 관료의 길을 걸었다. 누구보다 드라마틱한 서사와 화려한 이력이지만 김동연 후보는 이것들이 말해줄 수 없는 또 다른 ‘김동연’이 있다고 말한다. 지금의 김동연을 만든 것은 오히려 '열등감과 좌절'이라는데...
행시 출신이 행시를 없애겠다고?
평생을 공직에 복무했던 김동연 후보는 공직사회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명문 대학을 나온 공무원이 많아지고 있지만, 사회에 대한 책임은 강하지 않다는 것. 부총리를 마치고 정치에 투신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김동연 후보는 말한다. 그래서 김동연 후보 공약의 중심에는 ‘공직사회 개혁’이 있다. 행시를 없애겠다고 주장하는 행시출신 대선후보 김동연의 '이유'를 들어본다.
"이념이 아닌 정책을!"
최저임금, 소득주도성장, 부동산정책... 김동연 후보는 문재인 정부 부총리 시절, 주요 경제 정책을 놓고 청와대 정책라인과 강하게 부딪혔다. 본인의 주장대로 정책이 시행됐다면 우리 경제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김동연 후보 본인은 대선 후보로서 어떤 경제 정책을 가지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