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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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담과 광주시각매체연구회가 제작한 세월오월 작품이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에는 전시되지 못했으나 오는 11월 1일 진도 팽목항에 전시되어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조재형 감독 제공 |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에서 박근혜 대통령 비하 논란으로 전시되지 못한 홍성담의 걸개그림 ‘세월오월’이 진도 팽목항에 전시된다. 거대한 작품의 주제를 품고 있는 장소에서 열릴 예정으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선보이기 때문에 어떠한 직접적인 반응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세월오월 작품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캔버스에 그린 원본작품 대신 가로 10m, 세로 2m 40cm로 리프린팅한 현수막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와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은 오는 11월 1일(토) 오후 2시부터 세월호 참사 200일 팽목항 문화제를 개최하는 데 이곳에 전시하는 것이다. 이번 문화제는 광주시의 검열로 걸지 못했던 세월오월 작품을 전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기억할 수 있는 조형물 전시 및 퍼포먼스도 펼쳐질 예정이다. 팽목항에는 거대한 파도를 감싸고 있는 노란색 리본의 대형 조형물, 솟대와 기억의 의자, 아이들의 밥상, 세월오월 작품, 세월호 만화 전시 등으로 꾸며진다. 이같은 조형물의 설치는 뜻을 같이하고 있는 광주지역 작가들과 광주 시각매체연구회, 세월호 만화전 추진위원회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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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에 펼쳐질 200일 세월호 참사 팽목항 문화제의 조형물 설치도.ⓒ조재형 감독 제공 |
또한 주최 측은 조형물 설치로 인해 진도군과 최종적인 전시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한다.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 지정남씨는 “이날 문화제 행사는 누가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팽목항을 찾은 시민들이 모두 함께 노란리본에 편지를 써서 띄우고, 요즘은 바람이 세차게 불어 금방 자리를 떠나는 분들을 위해 의자도 놓아 기도도 하고 편지나 꽃 등을 선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원래 26일 예정이었던 문화제가 11월 1일로 미뤄진 것에 대해 “팽목항의 방파제가 해수부 관할이라서 허가를 맡는 절차 과정 중 국감으로 인해 연락이 늦어지기도 했지만, 조형물을 추모공원에서 설치할 수 있도록 이동형으로 다시 제작을 했기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참여 방법은 11월 1일(토) 오전 10시 30분 광주시청 앞에서 참가비 만 원(중식제공)으로 팽목항 기억버스를 탑승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세월호상주모임은 매주 ‘촛불문화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세월호 선장 및 선원들의 재판이 열리는 매주 화요일 법원 앞에서 재판 방청을 위해 찾아오는 유가족을 맞이하며 ‘진실 마중 사람띠잇기’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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