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은 사내이사 방정오 씨가 대주주로 있는 드라마 외주제작사 '하이그라운드'에 매년 외주 제작 물량을 몰아줬다. 제작 물량은 2018년 109억 원, 2019년 191억 원, 2020년 251억 원으로 늘어났다.
TV조선은 사내이사 방정오가 대주주로 있는 드라마 외주 제작사 '하이그라운드'에 2018년과 2019년 각각 109억 원, 191억 원에 이르는 일감을 몰아줬습니다.
2020년 TV조선과 하이그라운드의 거래 금액은 더욱 늘어났습니다. 지난 4월 13일 공개된 하이그라운드의 2020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하이그라운드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 253억 원 가운데 251억 원이 TV조선과의 거래에서 발생했습니다.
하이그라운드는 2018년 조선일보 계열사인 영어유치원 업체 컵스빌리지(다지털조선일보가 투자)에 19억 원을 빌려줬으나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대손충담금 처리를 했다.
하이그라운드는 또 지난 2018년 조선일보 계열사인 영어유치원 사업체 '컵스빌리지'(디지털조선이 15.83% 지분 보유)에 제대로 된 담보도 없이 19억 원을 빌려줬다가 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며 '대손' 처리했습니다. 하이그라운드가 돈을 빌려주기 직전인 2017년 디지틀조선은 이미 컵스빌리지 지분을 0원으로 평가한 바 있습니다. 기업가치가 전무한 업체에 거액을 빌려준 것입니다. 이 영어유치원 업체는 현재 파산절차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8월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 '시민연대함깨', '민생경제연구소'는 TV조선 사내이사이자 하이그라운드 대주주인 방정오 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남대문경찰서에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하이그라운드가 영어유치원에 19억 원을 빌려주며 유치원 지분을 담보로 받았기 때문에 배임으로 볼 수 없다며 불송치 결론을 내렸으나 시민단체들은 이의를 제기했고 결국 사건은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검찰은 남대문경찰서에 보완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도 현재 TV조선과 하이그라운드 사이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 하승수 변호사는 “누가 봐도 명백한 일감몰아주기라서 아마도 2021년에는 행태가 좀 바뀔 것”이라며 “TV조선에게만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구조에서 아마 벗어나는 듯한 모양새를 만들려고 할 것 같은데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신속하게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언론개혁을 주제로 한 뉴스타파 영화 '족벌-두 신문 이야기'는 IPTV 3사(KT Olleh TV, SK Btv, LG U+ TV)와 홈초이스(케이블TV VOD), 그리고 Seezn, U+모바일tv, 네이버시리즈온, CJ TVING, WAVVE, 구글플레이, 곰TV, 카카오페이지, 씨네폭스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