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젊은 분이었어요. 여기 사고 나서 (조경철 씨가) 쓰러져 있다고 전화했어요. 그때 (사고 현장을) 목격하신 분이니까요. 또 거기서 CPR을 해가지고 어떻게 병원으로 옮겨졌는지 알고 있을 것 같아요. 행방을 알고 싶어요.박미화 씨 / 이태원 참사 희생자 조경철 씨 어머니
원두 마니아예요. 자기가 커피 머신을 인터넷으로 구입해가지고, 집에서 다 조립을 해서 커피 내려서 먹고. 또 카페 하는 걸 되게 원했어요. 커피에 푹 빠졌어요. 낮에는 카페, 밤에는 와인바... 그렇게 같이 하려고 계획을 다 잡고 있었어요.박미화 씨 / 이태원 참사 희생자 조경철 씨 어머니
왜 그랬나, 왜 골든 타임 놓쳤나. 왜 왜 왜. 아직도 답변해 주는 사람이 없어요. 왜 (희생자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만들었는지, 왜 방치했는지, 왜 살리지 않았는지. 왜 (사람들을 이태원) 골목으로 다시 떠밀었는지. 그 아이들이 골목에서 위압감을 느꼈기 때문에 살려 나온 거 아니에요. 살고 싶어서 나왔는데 왜 다시 죽음으로 왜 떠밀어 넣냐고요. 끝까지 왜 그랬는지 왜, 그걸 밝혀야 돼요.박미화 씨 / 이태원 참사 희생자 조경철 씨 어머니
(안 만나주는 이유는) 떳떳함이 없어서겠죠. 본인한테 잘못이 있거나 떳떳하지 못하니까 만나 주지 않는 거 아니에요. 49재 때 페스티벌인가 뭔가 거기 가서 파티하고 술잔 사고, 떡 돌리고 그게 말이나 돼요. 49재에 오지 못할망정 떡 돌리고 술잔 사고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우리 (희생자) 아이들의 목숨을 같잖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박미화 씨 / 이태원 참사 희생자 조경철 씨 어머니
경철이 마지막 사진은 제가 휴대폰 화면에 저장해 놓고 있잖아요. 항상 같이 간다는 기분이 들어요. 경철이하고 같이 있다고. 출퇴근 같이 한다는 생각.박미화 씨 / 이태원 참사 희생자 조경철 씨 어머니
취재 | 홍주환 |
촬영 | 김기철 이상찬 |
편집 | 김은 윤석민 |
디자인 | 이도현 |
출판 | 허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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