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바뀌지 않는다 2] ③ 로켓배송의 '방패'... 영입인사 분석
2024년 10월 18일 10시 00분
송경동 시인에게는 잊지 못하는 시가 있다.
7년 전, 자신이 썼던 추모시 <이건희보다 더 위대했던 한 소녀에게>다.
한 소녀가 있었다.
그 소녀는 강릉에서 그 푸른 바다처럼 꿈이 많은 소녀였다.
이 시는 2008년,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씨 1주기에 써내려간 추모시다. 그런 그가 지난 6일, 고 황유미씨의 7주기 추모제를 찾았다. 다시 한 번, 그녀를 위한 시 한편을 선물하기 위해서였다.
아직은 겨울이 채 끝나지 않았지만
새봄이 오고 있다고
유미에게
숙영씨에게
지연씨에게
민웅씨에게
그리고 이름없는 모든 당신들께
이야기해주고 싶다
다만
역사의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뿐
진실은
정의는 밝혀진다고
새봄이 저기 오고 있다고
새봄이 와야 한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우리도 살고 싶다고 얘기하고 싶다> 2014.3.6. 시인 송경동-
우리도 살고 싶다고 얘기하고 싶다-반도체 전자산업 산재사망 노동자 합동추모제에 바쳐 송경동 무어라고 얘기해야 하나 또다른 학살이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우리도 살고 싶다고 얘기하고 싶다 우리도 조금은 안전하게 아직은 겨울이 채 끝나지 않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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