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에도 계엄군 진입...주요 헌법기관 장악 시도

2024년 12월 04일 14시 43분

어젯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무장한 계엄군이 국회 본청 뿐 아니라 또다른 주요 헌법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까지 장악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타파가 제보받은 영상에는, 오늘 새벽 비상등을 켠 버스에서 내린 무장 군인들이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로 진입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중앙선관위 청사에 투입된 2~30명의 계엄군은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 오늘(12월 4일) 새벽,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 청사에 게엄군이 투입됐다. (사진은 뉴스타파 제보자 촬영)
또 다른 제보 영상에서는 계엄군을 태운 버스가 중앙선관위 건물로 곧바로 진입하는 장면도 있다. 청사 안에는 경찰들이 줄 지어 서 있는 모습도 보였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들 영상은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한 새벽 1시 이후에 촬영됐다. 계엄군의 중앙선관위 진입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오늘(12월 4일) 새벽, 버스에서 내린 무장군인들이 중앙선관위 청사에 진입하고 있다. (사진은 뉴스타파 제보자 촬영)
제보자에 따르면 중앙선관위에 진입한 무장 군인들은 새벽 1시 40분쯤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앙선관위에 투입된 계엄군의 소속 부대가 어디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일시적이나마 계엄군이 무장 상태로 중앙선관위까지 진입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후, 국회 뿐만 아니라 실제 주요 헌법기관을 장악하려 했다는 증거로 해석될 수 있다. 
제작진
취재임선응, 조원일, 강혜인, 이명주, 강민수
촬영정형민, 김기철, 최형석, 오준식, 신영철, 이상찬
편집정애주
웹디자인 이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