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사건이 나쁜 파급효과를 가져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본국 정부도 동건이 정치 문제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함. 독일 언론 기관들이 이를 악의로 왜곡, 과장 보도를 할 가능성이 농후하며, 녹색당이 연방 하원에서 동 문제를 제기할 경우 정부로서도 해명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임. 동백림 사건이 아직도 완전히 잊히지 않은 상태에서 악의적인 추측 보도를 할 수 있는 재료가 될 것으로 우려됨. 가능한한 왜곡 과정 보도되는 것을 예방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본국 정부에 즉각 건의하겠음.”클라이너(Kleiner) 주한 서독 대사
“불가사의(MYSTERIOUS)한 안상근 사건에 대하여 서독 정부로서는 매우 당황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함. 한국 정부가 사망 1개월 후에나 안상근이 자살하였다고 알려준 것은 극히 놀랍고 유감스러운 일임. 외무성으로서 더욱 난처한 것은 IMF 총회 시 방한하였던 녹색당의 Muller 의원이 수일 전 의회에서 질문을 통해 안상근의 서독 귀환에 대한 외무성의 조치 등을 문의하여 외무성으로서는 그때까지 한국 정부가 이야기한 것만을 믿고 그것을 토대로 답변하였는 바, 지금에 와보니 그때는 이미 안상근이 죽은 후 오래된 시점으로서 결과적으로 외무성이 의회에 대하여 위증한 것이 되었는 바, 이점 매우 불쾌하게 생각함.”SUDHOFF 독일 외무성 정무차관보
디자인 | 이도현 |
뉴스타파는 권력과 자본의 간섭을 받지 않고 진실만을 보도하기 위해, 광고나 협찬 없이 오직 후원회원들의 회비로만 제작됩니다. 월 1만원 후원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