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부문별 분사는 삼성 스스로도 고민하고 있는 문제다. 삼성의 파운드리는 첨단 공정 부문에서 퀄컴, 엔디비아, 애플, 인텔 등 주요 고객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는 설계(팹리스)와 생산(파운드리) 등 반도체 관련 사업 영역 일체를 한 회사가 갖고 있는 종합반도체기업(IDM)이다. 파운드리 고객사 입장에서는 자신의 설계 도면을 경쟁사인 삼성에 넘겨야 하는 꼴이다. 또 다른 IDM 경쟁사인 미국의 인텔은 앞서 파운드리 부문 분사를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