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참사'에서 쓰인 '사회적'이란 말은 이 중 무엇에 해당할까? 법적 책임 이상을 물어야 할 때, 개인적 차원에서는 대처하기 힘든 구조적 어려움에 봉착할 때, 국가 기능의 최고 한계선까지 동원되어야 할 때 참사는 비로소 사회적 참사가 되는 것인가?..(중략).. 그러나 우리 모두가 적어도 합의할 수 있는 것은, '사회적 참사'라고 명명하는 순간, 이는 더 이상 개인의 불운이나 기술적 오류에 의해 발생하는 재난·참사가 아니라는 것이고, 우리 모두가 같은 위험 공동체를 이루고 있으며, 이에 우리 모두가 공동으로 대응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으로서는 스스로의 능력이나 예지, 혹은 동료와의 개인적 결합에 의해서도 유효하게 대비할 수 없는 본질적 위험을 우리는 흔히 '사회적 위험'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사회적 참사라는 말은 재난·참사를 사회적 위험으로 바라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보아야 한다.진성영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안전사회국장 칼럼 <사회적 참사란 무엇인가?> 중
최 모 경사 : 둘폭(일반폭행)인가, 떼폭(집단폭행)인가.
용산경찰서 상황실 근무자: 그런 건 아니고, 압사당할 것 같다는 신고가 계속 들어온다.
최 모 경사 : 특이한 상황인가.
용산경찰서 상황실 근무자: 특이한 상황은 아니다. 신고가 계속 들어온다.2022년 10월 29일 밤 10시경 용산경찰서 상황실 무전녹취록 중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 실패했다고 말하는 이유는 단순히 법적 처벌을 못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세월호 참사가 왜 일어났는지, 우리 사회 대다수가 공유할 수 있는 '내러티브(이야기)'를 못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재발 방지 대책 수립과 추모 등 다음 단계로 못 넘어가는 것입니다. 이태원 참사 진상조사의 진짜 목적은 바로 이 이야기를 만드는 데 있습니다.익명을 요구한 한 사회학자
취재 | 홍주환 |
디자인 | 이도현 |
웹 출판 | 허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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