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주택 실거래가’ 정보 수십만 건 오류

2015년 01월 09일 22시 35분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고 있는 주택 실거래가 다운로드용 자료에 수십만 건의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타파는 지난 5일 <신년기획 ‘최초 분석 - 이게 아파트 가격이다'>에서 국토부가 서울 광진구 광장동의 워커힐 아파트 226제곱미터의 실거래가를 불과 3천만 원으로 엉터리로 공개한 점을 이미 지적한 바 있고,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25일 실거래가 자료를 일제히 수정해 다시 업로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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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뉴스타파의 확인 결과 이 수정된 자료에서도 전국 61만 7천여 가구에 이르는 단독, 다가구주택의 연면적과 대지면적이 서로 뒤바뀌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면적은 주택 각 층의 면적을 모두 합한 것이고 대지면적은 주택이 들어선 땅의 면적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두 항목이 바뀌어버리면 해당 주택의 제곱미터 당 실거래가에 큰 혼선을 줄 수밖에 없다.

뉴스타파가 이런 사실을 다시 지적하자 국토교통부의 담당자는 기존 웹페이지에 게시한 내용을 다운로드가 가능한 파일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연면적과 대지면적이 서로 뒤바뀐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 오류를 수정 중에 있고요. 그렇게 수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국토교통부는 부동산 투기와 탈세를 방지하고 실거래 정보를 통해 가격 및 거래 동향을 보다 정확하게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주택 실거래가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홈페이지를 통한 주택 실거래가 조회는 3천 2백여 만 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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