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밀문건, “의료기 사업으로 27조 매출”
2014년 05월 05일 17시 41분
뉴스타파-ICIJ 공동기획 : 인체이식 의료기기의 비밀 IMPLANT FILES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ICIJ와 함께 지난 4월부터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의 제반 문제점을 파헤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뉴스타파 등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36개 국, 59개 언론기관은 11월 26일(한국 시간)부터 3일 연속 그 결과물을 집중 보도합니다. 11월 26일 - 인체이식 의료기기의 비밀(1) : 연 450조 의료기기산업..결함 등으로 10년간 8만명 사망 - 인체이식 의료기기의 비밀(2) : 늑장 리콜 통보에 쥐꼬리 보상...한국 환자 ‘하등민’ 취급 11월 27일 -인체이식 의료기기의 비밀(3) : 볼모가 된 심장…심각한 이상사례 106건, 리콜은 없다? -인체이식 의료기기의 비밀(4) : 같은 리콜기기…미국 "사망 가능" VS 한국 "부작용 거의 없어" -인체이식 의료기기의 비밀(5) : 전세계 시민을 위해 ‘의료기기 DB’를 만든 이유 11월 28일 -인체이식 의료기기의 비밀(6) : 식약처의 '업체 꼬리표' 걱정...정보 감추기 급급 -인체이식 의료기기의 비밀(7) : 의료기기업체-병원의 부당거래...피해는 환자에게 |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체 이식형 의료기기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허술한 인허가와 관리감독 때문에 기기 결함으로 인한 사상자가 급증하는 등 각종 부작용도 급증하고 있다.
전세계 의료기기 업체의 올해 매출 추산액은 4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450조 원에 이른다. 지난 2010년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했다. 주요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의 주가총액은 지난 5년 새 125%나 치솟았다. 이처럼 의료기기 산업의 매출과 주가가 치솟는 것과 함께 기기 결함 등으로 인한 피해 환자도 크게 늘어 지난 10년 사이 전세계에서 170만 건의 피해 사례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8만3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인체 이식형 의료기기의 부작용으로 이식 수술을 받았던 환자가 문제 기기를 제거하기 위해 재수술을 받은 사례도 50만 건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ICIJ 및 국제 공조 취재팀이 인체이식형 의료기기 산업의 제반 문제를 추적한 결과 드러났다.
한국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6조 2천억 원 가량이다. 지난 5년 간 연평균 성장률은 7.6%에 이른다. 뉴스타파가 윤일규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국내 추적관리대상 의료기기 52개 품목 가운데 25개 품목 40만 4천여 건이 의료기관에 납품됐다. 한 해 평균 10만 건 가량이다. 추적관리대상 의료기기란 1년 이상 인체에 심어져 있는 이식형 의료기기를 말한다.
이 기간 동안 추적관리대상 의료기기 부작용 신고는 4천884건이 접수됐다. 연 평균 천300건 정도다. 이 가운데 실리콘겔 인공유방 관련 부작용 신고가 4천324건으로 전체의 89%를 차지했다.
뉴스타파가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또 다른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추적관리대상 의료기기와 관련해 발생한 심각한 이상사례가 2013년부터 지난 8월까지 모두 325건이 식약처에 보고됐다. 이 가운데 사망 사례는 86건이다.
뉴스타파는 지난 4월부터 ICIJ 주관으로 인체이식 의료기기 문제 추적 프로젝트-인체이식 의료기기 비밀(Implant Files)를 진행해왔다. 이번 국제협업에는 뉴스타파와 AP, 미국 NBC, BBC, 아사히신문 등 전세계 36개 국 59개 언론사 소속 250여 명의 탐사보도 전문 언론인들이 참여했다.
취재 : 김용진, 김성수, 김지윤, 홍우람, 임보영, 연다혜
촬영 : 김기철, 신영철
편집 : 박서영
CG : 정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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