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일, 브라질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리던 날. 곳곳에서 우리는 승리를 염원하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바로 그 날, 대한민국을 향해 호소하는 또 다른 국민들이 있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안산합동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특위가 유가족들과 한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국정조사특위는 기관보고 일정조차 합의하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64일째가 되던 날인 2014년 6월 18일. 여전히 팽목항에는 12명의 실종자를 기다리는 가족들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