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비호감 선거라고들 한다. 뽑을 후보가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최선이 아니라 차악을 뽑는 선거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후보들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언론보도는 거대 양당 후보에 집중돼 있다. 군소후보들이 유권자와 소통할 수 있는 토론회 중계도 자정 무렵으로 밀려났다. 1박2일 토론회라는 비아냥이 나왔다. 시청률에 목을 매는 방송사들의 결정이었다. 지금 유권자들은 거대 정당 후보들 이야기만 들을 수밖에 없다. 3월 9일 투표소에서 받게되는 투표 용지에는 14명의 이름이 인쇄돼 있지만, 이 중 익숙한 이름은 많아야 네댓 명에 불과할 것이다. 

뉴스타파는 기존 언론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소수 정당 후보들에도 ‘공정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정보가 공정하게 유통될 때 민주주의는 건강해질 수 있다. 뉴스타파는 소수정당 후보 5명을 자체적으로 선정했다. 정치를 희화화하거나 지나치게 퇴행적인 행보를 보이는 후보는 제외했다. 

뉴스타파가 선정한 5명은 정의당 심상정, 기본소득당 오준호, 노동당 이백윤, 새로운물결 김동연, 진보당 김재연 후보다. 이들이 꿈꾸는 정치는 무엇일까. 이들이 그리고 있는 대한민국은 어떤 곳일까. 이들이 내세우고 있는 공약은 지금 한국 사회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깊이있고 진솔한 '정치 이야기'가 여기 있다. 대선후보 구출토크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갈까?>를 공개한다. <편집자 주>

① 정의당 심상정
② 기본소득당 오준호 
③ 노동당 이백윤 
④ 새로운물결 김동연 
⑤ 진보당 김재연 

3~4%, ‘허경영 수준’ 지지율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심상정 후보는 선거를 50여 일 앞둔 지난 1월 ‘칩거’에 들어갔다 닷새만에 나왔다. 선대위를 해체하고 ‘진보의 금기’를 깨겠다고 했다. 심상정 후보가 말하는 진보의 금기는 무엇일까. 이번 대선에서 진보정치의 위기를 돌파하고 대전환의 시대에 진보정당의 새로운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까. 

‘주4일제’, ‘월 1만 원, 심상정케어’, ‘100% 재생에너지’. 정의당의 대선공약은 매우 매력적이지만 현실 가능성에 대한 여러 질문이 나온다. 심상정 후보가 생각하고 있는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들어보자. 그는 정말 ‘계획’이 있을까. 

정의당은 세대교체에 실패했다. 심상정 후보의 어깨는 어느 때보다 무겁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이라는 까다로운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어느 자리에서보다 솔직했던 심상정 후보는 민주당을 어떻게 평가했을까. ‘마지막 소임’을 말하는 진보정치의 대모, 심상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