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호인 : 김만배는 일개 언론사 신문기자일 뿐인데 김만배가 부탁하면 법조계 인물들이 모두 김만배의 부탁을 들어줄 정도로 김만배가 대단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나요?
● 남욱 : 글쎄요. 그건 제 판단을 물어보시면, 그 당시에는.
○ 변호인 : 그 당시 인식을 묻는 겁니다.
● 남욱 : 그 당시에는 대단한 분들하고 그냥 다 형 동생을 하셨으니까 앞에서 전화도 하시고, 실제 그렇게 뭐 도움이 되는 일들도 확인이 됐고,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게 조우형 사건이었어서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신뢰가 있었던 겁니다.
○ 변호인 : 대단한 법조인들을 김만배가 들먹이는데 그걸 과연 증인이 믿었을까 의심이 들어서 물었습니다.
● 남욱 : 처음에는 믿었습니다. 저도 변호사 3년차였으니까 처음에는 믿었고, 이제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서. 아, 이게 좀 과장이 많구나라는 거를 이제 알게 된 거지요.
○ 변호인 : 언제부터?
● 남욱 : 정확하게 언제부터. 뭐, 2014년경쯤에는 어느 정도 과장이 많다라는 거를 인지하고 있었던 걸로 생각이 됩니다.
○ 변호인 : 조우형 때는 좀 역할을 한 것 같은데?
● 남욱 : 그때는 그랬지요. 그때는 그랬습니다.남욱의 법정 증언(곽상도 전 의원 재판, 2022년 5월 25일)
○ 검사 : 피고인 김만배 측 변호인 반대신문 34항 관련하여, 증인이 피고인 김만배가 법조계에 실제 영향력을 가지는 인물이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소위 조우형 사건이라고 진술을 하였습니다. 그전까지는 긴가민가했는데 이 사실을 보고 나서 ‘이 사람 뭔가 있구나’라고 생각을 하였다는데, 그 구체적인 근거가 무엇인가요?
● 남욱 : 저축은행 사건이 일어나서 (대검) 중수부에서 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조우형이라는 친구가 피의자가 되어서 수사를 받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피고인 김만배를 통해서 박영수 고검장을 선임했고, 첫날은 조우형이 중수부에 가서 수사를 받고 나와서 굉장히 힘들어하고 두려워했는데, 그 이후에 김만배 피고인의 조언, 그다음에 본인이 여러가지를 해놨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다음에 조우형 씨가 수사를 받으러 갔는데, 처음 수사를 받았을 때와는 분위기가 확인히 다르게 참고인 수준의 수사를 받고 나와서, 조우형 씨가 그날 두 번째 수사를 받고 나와서 굉장히 안도를 했던 기억이 나거든요. 제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그래서 (김만배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남욱의 법정 증언(곽상도 전 의원 재판, 2022년 6월 8일)
촬영 | 이상찬 |
편집 | 윤석민 |
그래픽 | 정동우 |
디자인 | 이도현 |
출판 | 허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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