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 전 통일부장관이었던 이종석 씨는 '리호남은 북한의 공작원인데 남한의 기업가들을 만나서 경협사업을 구실로 돈을 많이 뜯어내는 사람이다. 그래서 남한의 공식적인 직책에 있는 사람들은 리호남을 만나는 것을 꺼리고 리호남 스스로도 남한의 공식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만나지 않으려 한다'는 증언을 하였는데, 그말이 맞는가요?
답 : 약간 미세하게 시각이 엇갈릴 수 있지만, 대체적인 시각은 그렇게 평이 나있습니다.
문 : 주로 기업인들을 만나서 그런 걸 한다는 것이지요?
답 : 예. (중략)
문 : 그러면 김성혜는 공식적인 라인이고 리호남은 비공식적인 라인이라는 것인가요?
답 : 예, 비공식적이고. 리호남이 워낙 한국에 많이 알려진 인물이니까 말씀을 드리면, 영화 '공작'에서 '리명운'으로 나오는데 굉장히 과장되고 미화가 돼 있죠. 실제로 리호남은 2000년대 후반부터 남한 기업인, 남한의 NGO 대북지원단체에서 뒷돈을 받아서 많이 상납을 했던 쪽으로 발달이 된 인물입니다.2023년 7월 4일 국정원 요원 김 씨에 대한 비공개 증인신문. 이화영 측 변호인이 질문했다.
문 : 당시 안부수와 쌍방울 그룹이 북한의 리호남 등과 공모하여 대북사업을 이용해 주가를 조작하고자 하였으며, 이러한 사실을 남한 당국에 숨기기 위해 국정원, 통일부, 경기도를 배제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증인은 어떻게 파악했는가요?
답 : 그거는 제가 모르는 부분이고.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은 할 수 있겠습니다.
문 : 국정원 내부 보고서에 리호남과 수익을 일주일에 50억 원씩 상품권으로 보낸다는 얘기가 있었던 걸로 봐서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 얘기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답 : 국정원 직원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을 쓸 수는 없으니까요.2023년 7월 4일 국정원 요원 김 씨에 대한 비공개 증인신문. 이화영 측 변호인이 질문했다.
취재 | 봉지욱 최윤원 한상진 |
디자인 | 이도현 |
출판 | 허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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