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뉴스타파가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일어난 중대재해 사고를 하나 하나 확인해 분석해보니, 이 기간 동안 일어난 사고는 대부분 떨어짐, 끼임, 깔림, 폭발 등 이었습니다. 추락방지망이나 2인1조 안전감시자 배치, 노후시설 교체 등 간단한 조치만 있었어도 예방할 수 있었던 이른바 ‘후진적 안전 사고’입니다. 즉, 법 시행 이후 중대재해가 오히려 늘어났다는 표면적인 결과는, “중대재해 처벌법이 별 효과가 없었다”는 주장의 근거가 아니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변화가 없었다”라고 해석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