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는 검찰이 간절하게 원하는 증인이었다. 말 그대로 삼고초려 끝에 H를 설득(혹은 굴복)시킨 검찰은 증언 연습을 시작했다. 김 씨, 최 씨, H, 이렇게 세 명이 함께 연습을 했다. H의 주장에 따르면 검찰이 써주는대로 베껴쓰면서 증언을 외웠다. 각자 연습하고 모여서 대화하며 서로 모순이 없는지 확인했다. 검찰의 전략은 한 명이 증인으로 나가 증언하고 미진한 것은 다음 사람이 나가서 증언하는 것이었다고 H는 주장하고 있다. 이른바 ‘삼인성호(三人成虎)’ 작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