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전 수석연구원의 내부고발… “가짜 제조법으로 높은 약값 받았다”
2016년 07월 07일 20시 03분
한 전직 제약연구원이 자신이 일하던 제약사의 주먹구구식 약가 산정 과정의 내막을 밝히기 위해 뉴스타파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제약사는 생산기술이 없는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처럼 거짓 신고해 신약에 준하는 고가의 약값을 산정받았습니다.
자신이 근무하던 제약사가 없는 기술을 있는 것처럼 조작해 왔다는 전직 제약연구원의 증언. 부당하게 새어 나간 건강보험료 환수 여부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복지부는 건강보험공단과 협의해 환수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각본처럼 짜맞춘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세월호 참사와 대통령의 조문, 메르스와 ‘살려야 한다', 청와대의 어버이연합 개입설, 박정희 기념사업,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는 백남기씨, 청와대 전 홍보수석 이정현의원과 KBS 보도국장과의 통화까지. 크리에이티브 코리아의 오늘을 영상으로 구성했습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이번 사건을 보면 얼마나 많은 건강보험료가 새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나이티드제약의 도둑질 행위가 양심적인 전문가에 의해 드러난 뒤에도 정부기관들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건강보험료를 도둑질해먹는 카르텔이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입니다.
전문가가 직장을 그만두면서 5년씩이나 명백한 도둑질을 고발해도 꿈쩍도 하지 않는 정부조직, 이런 상태라면 도대체 희망이 있는 것인지 걱정스럽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그래도 국회가 이 문제를 파헤치기 시작했고 보건복지부가 뒤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사안 뿐 아니라 제약회사에 건강보험료를 퍼준 유사사례까지 조사해 뿌리를 뽑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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