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인권

미래에셋 여직원 골프 대회 관련, 고용노동부 현장 조사

2018년 02월 07일 15시 59분

뉴스타파가 보도한 미래에셋의 여직원 골프 대회와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현장 조사에 나섰다.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 관계자는 뉴스타파와의 통화에서, “뉴스타파 기사와 관련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이 골프대회에 참석한 여직원들을 상대로 현장 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과태료 처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지난달 31일,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이 해마다 여직원 골프대회를 열어 이른바 ‘황제놀이’를 즐겼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 관련기사 : 미래에셋 박현주, 해마다 여직원 골프대회에서 '황제 놀이'?

노동부, 골프대회 참석 여직원 12명 면담 조사

현장조사에 나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어제(2월6일) 미래에셋대우증권 본사에서 여직원 골프대회에 참석한 직원 12명을 상대로 면담 조사를 실시했다. 면담을 통해 골프대회 참석이 강압적이었는지, 장기자랑을 자발적으로 했는지, 뒷풀이가 몇 시에 끝났는지, 향후에도 참석 의사가 있는지 등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담당 임원에 대한 면담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조사를 담당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뉴스타파와의 통화에서 “뉴스타파 기사를 보고 문제가 없는지 현장 점검을 나간 것”이라며 “처분 결과는 미리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측이 면담 대상자 선정.. 실효성 의문”

그러나 고용노동부의 조사와 관련해 미래에셋대우증권의 일부 직원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면담 대상자를 무작위로 선정하는 대신, 사측이 지정한 여직원만을 면담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면담에 참여했던 응답자들 가운데 일부는 “면담 설문지에 면담 대상자의 이름과 직급 등 인적 사항을 기입하도록 돼있고 한꺼번에 여러 명을 면담했기 때문에 솔직하게 말하기 어려웠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담당자는, “골프대회 참석자들 가운데 면담이 가능한 직원들을 찾다보니 사측이 선정한 직원들에 대해 면담을 진행한 것은 사실”이라며 “여러 명을 한꺼번에 면담한 것도 사실이지만 상당한 거리를 두고 면담을 진행했기 때문에 면담 대상자들이 말하기에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부 미래에셋대우증권 직원들은 고용노동부 조사와 관련해서, “일부 여성 임원이 면담 대상 여직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대답을 잘하라고 요구했으며, 인사부가 면담이 끝난 여직원들에게 질문과 답변 내용을 확인하기도 했다”고 뉴스타파에 제보했다.

취재 : 심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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