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회견해부➀ 철지난 경제메뉴에 자화자찬
2015년 01월 12일 21시 08분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 모두 발언을 통해 ‘경제'라는 단어를 42차례 언급했습니다. 그만큼 경제 부문을 강조했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지난해와 거의 다른 게 없었고, 대통령이 내세운 경제 성과도 상당수가 과장되거나 근거가 희박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세월호’나 ‘안전’, ‘사라진 7시간’ 등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습니다. 세월호 유족들과 비정규직 등과 관련해서는 특유의 유체이탈 화법으로 일관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정윤회 문건 파문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기는커녕,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기춘 비서실장과 비서관 3인방을 교체할 뜻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항명 파동도, 역대 유례가 없는 영남 편중 인사도 별 문제가 없다고 말해 인사권자로서의 자성과 책임의식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 청와대 기자단이 회견에서 던질 질문을 키워드 형태로 정리했고 이 내용은 정보 보고 형식으로 각 언론사에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답변이 미흡하거나 동문서답이어도 재질문 없이 그냥 넘어갔기 때문에, 기자회견이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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