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18 정신’ 훼손 앞장
2013년 05월 17일 11시 49분
5월이 오면 광주는 아프다. 세월이 흘러 그리움이 사무칠 수록 새로운 아픔이 되살아난다.
"어이, 5.18 이라는 비아냥", "5.18 도둑놈들"이라는 욕까지 들었다는 유공자의 하소연이 가슴을 저리게 한다.
기억마저 아득한 33년전 5월. 그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다.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들의 분노가 폭발하게 만든 일.
당시 북한군 병력 6백명이 광주에 왔다는 황당한 얘기가 버젓이 안방까지 방송된 것.
채널A는 한 탈북자를 출연시켜 북한군의 광주 남파설을 주장했다.
5.18 관계자들을 이른바 북한의 사주를 받은 '빨갱이'로 낙인찍는 위험한 주장이었다.
TV조선도 5.18 당시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방송했다.
5.18 관련 단체들은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비대위는 채널A와 TV조선에 출연해 북한군 남파설을 주장한 사람들과 인터넷에 광주 비하 게시물을 올린 일간베스트저장소 네티즌 등 10명을 고소했다.
북한군 남파설은 남에게 전해들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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