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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CCTV 의혹 검증②] ‘DVR 바꿔치기’, 과연 가능했나

2019년 08월 20일 08시 00분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 3월 28일 ‘조사 내용 중간발표’라는 형식으로 ‘세월호 CCTV DVR 관련 중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세월호 침몰 두 달여 뒤에 수거됐다던 DVR, 즉 CCTV 영상 저장장치가 실은 한참 전에 수거돼 내부 데이터가 편집됐고, 수거를 했다는 당일엔 껍데기 뿐인 장비를 물속에서 건지는 시늉만 한 뒤 다시 원래의 DVR과 뒤바꿔 검찰에 제출했다”는, 이른바 ‘세월호 DVR 바꿔치기 의혹’이었습니다.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해군과 해경은 구조 무능을 넘어 증거 조작이라는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는 얘기가 되고, 세월호 진상규명의 관점에서도 매우 중차대한 사안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5년 간 세월호 관련 탐사보도를 멈춘 적 없는 뉴스타파로서는 심층취재에 나서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더불어 뉴스타파는 사참위가 제기한 의혹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배경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건 바로 바로 세월호 CCTV가 꺼진 정확한 시점과 이유, 그리고 복원된 영상의 조작 여부입니다. 이 의문들은 참사 5년이 지나도록 명쾌히 설명되지 못해 왔고, 사참위 역시 이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DVR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하게 됐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뉴스타파는 세월호 CCTV에 대한 모든 의문과 의혹들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취재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지난 수 개월에 걸쳐 탐사취재를 벌였으며, 그 결과물을 사흘에 걸쳐 집중 보도합니다.

[세월호 CCTV 의혹 검증 연속보도]
DVR은 언제, 왜 꺼졌나
② ‘DVR 바꿔치기’ 과연 가능했나
③ DVR 수거 영상도 조작됐나

지난 3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이하 사참위)가 제기했던 이른바 ‘DVR 바꿔치기 의혹’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구조 무능으로 수백 명을 희생시킨 해경과 해군이, 정말 이런 희대의 증거 조작과 은폐 행위까지 저질렀던 걸까.

기존에 알려져 왔던 세월호 DVR 수거 경위

세월호 침몰 두 달여 뒤인 지난 2014년 6월 22일. 현장에선 당시까지 실종 상태이던 12명의 시신을 찾기 위해 밤낮으로 수중수색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 밤엔 3층 안내데스크에 대한 집중 수색이 이뤄졌다. 실종자 가족들이 5월 말부터 요구해 왔던 세월호 DVR, 즉 CCTV 영상 저장장치 수거를 위해서였다.

▲2014년 6월 22일 밤 해군 잠수사 카메라에 포착된 세월호 DVR

해군 SSU 잠수조가 3층 안내데스크 부근에서 DVR을 발견해 바지선에 복귀한 건 밤 11시 41분쯤. 해경은 곧 이를 넘겨받아 다른 유실물들과 함께 바지선 한쪽 구석에 보관했다.

▲해경이 바지선에서 해군으로부터 DVR을 인계 받아 보관해둔 모습 (출처: 416기록단)

이틀 뒤인 6월 24일, 유가족 대표단이 바지선을 찾아왔다. 해군 잠수사가 촬영한 수중영상을 보며 DVR 수거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DVR을 수거한 해군잠수사가 유가족들에게 바지선에서 수중영상을 설명하는 장면 (출처: 416기록단)

같은 날 오후, 김인성 당시 한양대 교수가 DVR 하드디스크를 분리해 긴급 보존처리를 한 뒤 검찰에 제출했다. 유가족들은 증거보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즉시 인용했다. 이에 따라 유가족들은 하드디스크 복원 과정을 계속해서 참관 및 감시할 수 있었다. 두 달 가까운 복원을 거쳐 8월 22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유가족들은 복원된 CCTV 영상을 넘겨받을 수 있었다.

▲김인성 교수가 DVR 하드디스크를 분리해 긴급 보존처리를 하는 장면 (출처: 416기록단)

사참위, “DVR 수거 과정에서 중대한 문제 있었다” 의혹 제기

그런데 지난 28일 사참위가 이같은 세월호 DVR 수거 과정에서 중대한 의혹이 발견됐다며 조사 중인 내용을 중간 발표했다. 2014년 6월 22일 밤 해군이 수거했다고 주장해온 DVR과 이틀 뒤 검찰에 증거로 제출된 DVR이 서로 다른 장비라는, 이른바 ‘DVR 바꿔치기 의혹’이었다.

사참위가 제시한 주요 근거는 두 가지였다. 우선, 수중영상 속 DVR은 오른쪽 손잡이 안쪽 고무패킹이 떨어져 있던 반면, 바지선에 올라와 35분 뒤부터의 영상에선 이 부분에 패킹이 부착돼 있다는 것이다. 붙어 있던 패킹이 수거 도중 떨어진 경우라면 납득이 가능하지만, 없었던 패킹이 불과 35분 만에 붙어 있는 상태로 바뀐 건 불가능하며, 따라서 둘은 서로 다른 장비라는 주장이었다.

또 다른 근거는 DVR 전면 덮개의 열쇠구멍 형태 변화였다. 수중영상에서는 세로 방향으로 잠금 상태였던 반면, 바지선에 올라와 35분 뒤부터의 영상에선 내부 걸쇠가 부러져 열쇠구멍이 돌출된 형태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 역시 상식적·물리적으로 납득이 어려우며, 두 장비가 서로 다른 것이어야만 설명이 된다는 주장이었다.

사참위는 이 같은 판단 과정에서 법원 특수감정인 자격을 갖춘 영상분석 전문기관의 감정도 받았다면서, 종합적으로 해군과 해경이 DVR 수거 과정에서 진실을 은폐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검찰에 가짜 DVR이 제출됐다는 것일까. 사참위는 검찰에 제출된 DVR은 실제로 세월호 내에 있던 DVR이 맞다고 설명했다. 사참위가 제시한 복잡한 시나리오를 풀어서 설명하면 이렇다.

해군과 해경 등 구조세력은 6월 22일보다 훨씬 이전에 세월호 선체에 은밀하게 진입해 DVR을 수거해 포렌식을 진행한 뒤 복원된 영상들을 살펴봤으며, 이 가운데 추후 공개되길 원치 않는 부분들을 편집 혹은 삭제시킨 뒤 DVR을 따로 보관하고 있었을 것으로 사참위는 추정했다.

이와 동시에, 수중의 세월호 선체 속에는 겉모습만 똑같은 가짜 DVR을 담가 놓고 있다가,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6월 22일 밤 이 가짜 장비를 수거하면서 수중영상으로 수거 기록을 남겨놓은 뒤, 가짜 DVR을 바지선 위에 올린 직후 내부 데이터를 조작한 원래의 DVR로 다시 바꿔서 검찰에 제출했다는 것이다. 박병우 사참위 세월호 진상규명국장은 “세월호 DVR이 사전에 수거됐으므로 배에는 아무 것도 없었을 것인데, 나중에 이것을 이상 없이 꺼내왔다는 것을 연출해야 할 필요성에 의해서 이루어진 상황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세월호 DVR은 하드디스크 일부 내용이 미리 편집 혹은 삭제된 채로 검찰에 제출됐으며, 이 과정에서 이른바 ‘DVR 바꿔치기’ 수법이 동원됐다는 게 사참위의 주장이었다. 그렇게 해야 했던 동기가 무엇일까를 묻는 언론의 질문에 박병우 국장은 “아마도 어마어마한 참사가 났을 때 누군가는 그 상황을 정확히 알고 싶었을 것이고, 그런 필요에 의해서 사전에 수거해서 내용을 살펴봤을 수 있다고 본다”고 대답했다.

‘세월호 DVR 바꿔치기 의혹’ 검증

사참위가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해군과 해경은 세월호 참사 관련 중요 증거를 조작하고 은폐한 중대 범죄를 저지른 셈이 된다. 그러나 사참위가 제시한 조작과 은폐 수법은 너무나도 복잡하다. 만약 이 시나리오가 실제로 이행됐다면 대단히 많은 이들이 연루될 수밖에 없어 보안 유지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뉴스타파는 ‘DVR 바꿔치기 의혹’의 타당성을 검증해 봤다.

취재진은 먼저 DVR 수거 장면이 담긴 해군 수중영상과 416기록단의 촬영 영상을 입수했다. 사참위가 비교 분석한 영상과 동일한 자료들이다. 또한 세월호 DVR을 제작했던 업체로부터 동일한 장비를 구입해 외관과 재질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진행했다.

우선 물 속에선 떨어져 있다가 물 위에선 붙어 있었다던 오른쪽 손잡이 고무패킹 문제를 살펴봤다.

416기록단 촬영 영상에 담긴 해군 수중영상에서 순간적으로 DVR 오른쪽 손잡이 안쪽 부분이 포착된다. 패킹의 위치가 흰색 윤곽으로 구분되고 안쪽으로 움푹 패여 있는 듯 보였다.

▲수중영상에 포착된 DVR 오른쪽 손잡이 안쪽 고무패킹 부분(왼쪽)과 실물 DVR 3D 이미지를 포개본 모습(오른쪽)

이번엔 세월호에 설치됐던 것과 동일한 DVR의 오른쪽 손잡이 패킹을 면밀히 살펴봤더니 두 가지 특징이 확인된다. 먼저 패킹의 색상이 짙은 회색으로 완전한 검정색인 철제 손잡이 부분과 구분됐다. 또 재질은 단단한 고무가 아니라 힘을 가하면 비교적 쉽게 눌리는 압축스펀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DVR 손잡이 패킹의 색상은 짙은 회색(위)이고, 재질은 압축스펀지(아래)

취재진은 먼저 실물 DVR의 손잡이를 떼어내 수조 속에 담그고 플래시 조명을 비춰봤다. 잠수사 헤드카메라의 플래시 조명을 강하게 받은 채 촬영된 수중영상과 비슷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랬더니 짙은 회색의 패킹 부분은 더욱 밝게 보이면서 검은색 손잡이 부분과 확연히 구분됐다. 반면 패킹을 아예 떼어내고 조명을 비췄을 때는 패킹 위치와 주변 손잡이 부분이 동일한 색상으로 나타났다.

▲패킹이 부착된 채 조명을 받은 모습(왼쪽)과 패킹을 떼어낸 채 조명을 받은 모습(오른쪽)

따라서 수중영상에서 패킹 부분이 주변 손잡이 부분보다 훨씬 밝게 보이고 있는 건 패킹이 붙어 있는 상태에서 강한 조명에 노출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니까 수중영상 속 DVR의 오른쪽 손잡이 패킹은 붙어 있는 상태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수중영상 속 패킹 부분이 움푹 패인 형태로 보이는 이유는 뭘까. 취재 결과, 수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물 속에서의 압력은 대략 수심 10미터마다 1기압 정도씩 높아진다. 세월호 DVR이 놓여 있던 안내데스크의 위치는 대략 수심 40미터에 해당했다. 그러니까 거의 5기압 수준의 압력을 2개월 넘도록 받고 있었던 것이다.

이 정도 압력에서 압축스펀지 재질은 어떤 형상 변화를 보이는지 실험을 통해 확인해 봤다. 분리한 DVR 손잡이를 가압수조 속에 넣고 5기압 조건을 만들어 줬다. 그랬더니 패킹 부분이 압축돼 손잡이 안쪽으로 움푹 들어가는 모습이 확연히 관찰됐다.

▲5기압 조건의 가압수조 속에서 패킹 부분이 움푹 들어간 모습

수중영상에서 패킹 부위가 움푹 들어간 형태로 보이는 것은 사참위 주장처럼 패킹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강한 압력으로 인해 안쪽으로 눌려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실증 실험 결과 확인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뉴스타파는 수중에서 촬영된 DVR이 가짜라는 사참위 판단과 배치되는 내용을 추가로 확인했다.  

수중영상 속 DVR의 오른쪽 손잡이의 안쪽 모서리 부근을 자세히 살펴보면 서너 개의 흰색 점들이 보인다. 그런데 DVR 수거 이틀 뒤 검찰에 제출되기 직전 촬영된 사진을 보면 역시 오른쪽 손잡이 안쪽 모서리 부분에 검은 칠이 군데군데 벗겨져 생긴 흰색 흠집들이 여럿 확인된다. 양쪽을 비교한 결과 위치와 크기, 간격 등이 모두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수중영상 속 흰색 점들은 바로 이 흠집들이라는 것이다.

▲수중영상 속 DVR 손잡이 모서리의 흰 점들(왼쪽)과 수거 이후 같은 위치의 흠집들(오른쪽)

만약 수중영상 속 DVR이 가짜라면 이런 미세한 흠집들까지 미리 완벽하게 똑같이 만들어서 물 속에 담가뒀어야 한다는 얘기가 되는데,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결국 수중영상 속 DVR과 검찰에 제출된 DVR은 동일한 장비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두 장비가 동일한 것이라는 뉴스타파의 분석은, 한 국회의원실을 통해 해군으로부터 입수한 석 장의 사진들을 통해서 확정적으로 입증된다. 이 사진들은 2014년 6월 22일 밤 DVR이 바지선 위로 올려진 뒤 해경에 넘겨지기 전까지, 그러니까 사참위가 제기했던 ‘문제의 35분’ 사이에 현장에 있던 한 해군 관계자가 촬영한 것이다.

▲ ‘문제의 35분’ 사이 촬영된 3장의 사진

DVR이 바지선에 올려진 시각은 밤 11시 41분. 첫 번째 사진은 그로부터 1분 뒤인 42분에 찍힌 것이다. 오른쪽 손잡이 안쪽 패킹 부분의 상태는 잘 파악되지 않지만, 사참위가 문제 삼았던 전면 덮개의 열쇠구멍 상태는 수중영상 속 모습과 똑같이 세로방향으로 되어 있음이 확인된다.

▲2014년 6월 22일 밤 11시 42분 촬영

두 번째 사진은 다시 8분 뒤인 11시 50분에 찍혔다. 부식을 우려해 현장 관계자들이 DVR을 청수 통 속에 담가둔 모습이다. 역시 패킹 부분은 잘 보이지 않지만 열쇠구멍은 여전히 세로방향 그대로다.

▲ 2014년 6월 22일 밤 11시 50분 촬영

마지막 세 번째 사진은 다시 2분쯤 뒤인 11시 52분에 촬영됐다. 이번엔 오른쪽 손잡이 안쪽 패킹 부분의 상태가 잘 보인다. 위쪽을 보면 움푹 들어가 있어 마치 패킹이 없는 것 같지만, 아래쪽을 보면 분명히 붙어 있는 상태임을 알 수 있다. 뉴스타파가 분석한 것처럼 수압 때문에 압축됐던 패킹이 아랫쪽부터 원래 형태로 복원되고 있는 과정임이 확인된다.

세 번째 사진에서는 전면 덮개가 열려 있고 내부 걸쇠가 부러져 있다. 그러니까 패킹과 열쇠구멍 변화로 본다면 만약 DVR이 바꿔치기됐다 하더라도 앞선 사진과 이 사진 사이인 2분 사이(밤 11시 50분~52분)에 이뤄졌어야 한다.

▲ 2014년 6월 22일 밤 11시 52분 촬영

그런데 뉴스타파 취재 결과, 당시 바지선 위에 올려진 DVR 주변에는 구조 관계자 10여 명이 모여 있었다. 그 가운데 이 사진들을 촬영한 해군 관계자는 뉴스타파와의 통화에서 열쇠구멍의 상태 변화가 일어났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해경에 마지막 넘기기 전에 탁자 위에 올려놓고 이렇게 만지다가 누가 앞에 커버를 열었습니다, 그때.
(여는 장면을 보셨어요?)
예, 예.
(그때 열쇠로 열던가요? 아니면 그냥 힘으로…?)
아니, 아니, 그냥 손으로 이렇게 만지는데 그냥 ‘툭’ 열린 겁니다.
(아, 그러면 이미 안에서 걸쇠가 부러져 있었군요.)

해군 관계자

이 관계자는, “전면 덮개가 열린 직후 누군가가 ‘중요한 증거물이니 더 이상 손 대지 말라’고 말해 그때부턴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사참위 “뉴스타파 취재 내용 검토해 추후 반영하겠다”

뉴스타파는 이상의 취재 결과를 사참위에 모두 전달하고 입장을 물었다. DVR 오른쪽 손잡이 안쪽 패킹에 대한 영상 분석 과정에서 패킹의 재질과 플래시 조명, 수심에 따른 압력의 영향 등을 충분히 고려했는지와 DVR 수거 당시 바지선 위에 있던 구조 관계자들에 대한 전수 조사가 이뤄졌는지 등이 질의 내용이었다.

그러나 사참위는 “지적한 내용들을 검토해 추후 최종 조사 결과에 반영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보내왔다.

뉴스타파는 사참위의 의뢰를 받아 수중영상을 분석한 전문기관을 찾아 취재 내용을 전하고 입장을 물었다. 이 기관 관계자는 “보안각서를 썼기 때문에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다”면서도 “수중영상 속 손잡이 패킹이 떨어져 있는 것인지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수압의 영향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뉴스타파가 분석한 DVR 오른쪽 손잡이 안쪽 모서리 부분의 흰색 흠집과 관련된 내용은 자신들도 분석했으며, 사참위에 제출한 감정보고서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뉴스타파는 사참위에 이 기관이 제출한 감정보고서를 공개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사참위는 역시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세월호 참사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이다. 사참위는 세월호 참사 원인를 밝혀야할 유일한 국가 조사기관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를 진행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과학적인 접근, 투명한 정보 공개라는 대원칙들을 지켜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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