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와 검사III ① 죄수와 특수부 검사의 ‘삼각’ 사건 거래
2020년 10월 06일 10시 38분
피고인은 검찰조사에서 수백억 원의 현금에 관하여는 별도로 장부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진술했고 현금의 사용처가 관리되지 않는 이유에 대하여 ‘사용처를 밝힐 수 없는 돈도 있는 법입니다’ 라고 답변하는 등 수긍하기 어려운 변명을 하였다.김성훈 1심 판결문 17쪽 중
봉투가 땅에 떨어졌는데, 우리는 이제 그게 얘(한 모씨) 건지도 몰랐죠. 뭐 당시에 막 난장판이었으니까. 그래서 우리 앞에 가던 다른 환자에게 가져다 주려고 했는데, 그 환자가 병실에 들어가버리고 문이 닫히는 바람에 없어져버렸어요. 그래서 뭔가 보자, 하고 열어봤는데, 이게 웬걸? 우리랑 관련된 것이더라고요IDS 사건 피해자 정 모 씨 인터뷰 중
'이 사업은 규모가 큰데 네가 감당할 수가 있나, 안 되면 안 된다라고 해라'니까 '형님, 내일 바로 성남시청 농협출장소에서 10시에 만나자. 돈 들고 오겠다' 고 해서 그 다음 날 10시에 성남 시청 농협출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었죠.한 씨 지인 사업가 김 모 씨 인터뷰 중
(현금이 5만 원짜리 현금이었나요?) 5만 원 짜리도 있고 철 지난 수표도 있고 뭐..(막 섞여서?) 몇 년 전 수표도 있고... 언뜻 보니까 은행 직원들이 그거 조회한다고 난리더라고. '왜 그래요?' 내가 그러니까 '이렇게 몇년 된 수표를 갖고 오면 어떻게 하냐고. 조회 다 해야 하는데...'하더라고한 씨 지인 사업가 김 모 씨 인터뷰 중
두 달에 한 번 꼴, 석 달에 한 번 꼴로 현금 프로모션을 한 거예요. 고객 입장에서는 현금으로 투자를 하든 계좌이체로 투자를 하든 똑같잖아요? 그런데 현금으로 갖다주면 그거에 대한 수익을 약정 이상으로 더 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천만 원 당 10만 원을 더 주는 거야. 그래가지고 당시에 아줌마들이 보자기에 막 돈 싸 가지고 와서… 지금 생각하니까 그게 너무 분하고 억울해요IDS 사건 피해자 정 모 씨 인터뷰 중
“그 돈이 다 얼마겠냐. 수사관 당신은 이해가 가냐. 그거 하나만 파헤쳐도 당신 진급할 거다. IDS 사건 피해자들이 연명으로 도장 찍어서 다 진급시키라고 할 거다." 그렇게 얘기하니까 우리야 검찰에서 지시한 대로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제대로 수사를 안하더라고요)한 씨 지인 사업가 김 모 씨 인터뷰 중
'이게 증거물이니까 키움증권 가서 너네가 수사 영장을 쳐달라고 얘기하면 나올 거 아니냐' 그랬더니 이게 범죄 자금이 아니라는 거예요.(결국 계좌 압수수색이나 이런 것도 못했어요?)
못했어요. 뭐 수사 내부 사항이니까 안 알려준다 그러고. 그러니 내가 뭔 수로 그걸 알아내겠냐고요. 뭐 어떤 방법으로.IDS 사건 피해자 정 모 씨 인터뷰 중
제가 당시 수사검사한테 그랬어요. '수사 기간을 연장해달라. 최고 열흘까지는 연장할 수 있는 걸 알고 있다' 그랬더니 그때 연휴끼고 이래가지고 ‘안된다 빨리 기소해야 한다’해서 넘겨 버린 거예요.IDS 사건 피해자 정 모 씨 인터뷰 중
걔(브로커 죄수 한 씨)는 또 별도의 은닉을 한 거예요. 뭐 집에서 현금 20억이 나올 정도인데. 그 어딘가에 얘도 더 은닉을 했다는 이야기지. 눈으로 본 금액이 뭐 이십 억 원이고 이런 식으로 100억에 가까운 돈을 (제가) 진술했는데 어떻게 기소를 27억만 하냐.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한OO 주장에 의한, 딱 드러나 있는 그 홍콩에서 들어온 돈만 기소를 한 겁니다.한 씨 지인 사업가 김 모 씨 인터뷰 중
취재 | 심인보,김경래 |
촬영 | 정형민 |
편집 | 박서영 |
CG | 정동우 |
출판 | 허현재 |
삽화 | 최국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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