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부터 중국의 한 전기차 업체가 갑자기 방송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불과 석 달 사이에 6개 채널에 전기차 홍보 방송이 나갔습니다. 지상파, 종편, 보도채널까지 가리지 않았습니다. “00 전기차 업체가 기술력이 뛰어나다, 한 번 충전하면 600km를 달릴 수 있다, 곧 한국에 들어온다…” 채널은 많았지만 내용은 대동소이 했습니다. 투자자들이 몰렸습니다. 전기차 업체 대표는 TV조선에서 주는 CEO상을 수상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 업체가 애플과 테슬라처럼 될 것이라는 말에 현혹됐습니다. 재산을 모두 넣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1년이 채 되지 않아 방송에 나왔던 사람들이 구속됐습니다. 사기꾼들이었습니다. “투자는 본인이 책임지는 거다.” 투자자들은 억울했지만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었습니다. 일부 방송사는 서둘러 다시보기를 삭제했습니다. 대다수는 그 정도 노력도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