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X살아지구] 숨의 격차 미세먼지속 아이들③ 1년 중 며칠이나 '건강위험'에 노출됐나
2024년 11월 07일 15시 00분
그건 설명회가 아니에요. 그냥 확정된 거 그냥 알려주는 거예요. 어디로 지나가고 어디로 지나가고 하는 거. 그냥 자기네들끼리 계속 연설만 하는 거야. 누가 질문을 하면 여기 질문했다가 저쪽으로 다른 데로 넘어가. 아니야, 답이 안 나와. 그러니까 어떤 분이 화가 나서 막 나가시더라고.계윤옥 / 강원도 평창군 방림3리
얘네들(한전)이 하는 그 수법이 뭐냐면 '올해 안 하면 인센티브는 없다'라고 하며 주민들한테 설득하는 거야. 그말을 들은 일부 주민이 다른 주민들에게 '올해 안 하면 몇 억씩 되는 지원금을 포기하게 되니 빨리합시다'라고 부추기고, 그러니까 주민들은 '그래, 그럼 빨리 받자', 이런 식으로 됐던 것 같아...김정례 / 강원도 평창군 진조리 이장
피해를 입는 사람이 사실 가장 한전에서 타협을 해야 할 첫 번째 대상이죠. 그런데 그 대상과는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은 완전히 고립시키고 피해를 입지 않는 주민부터 설득을 하니까 그 사람들은 피해를 입지 않는 주민이니까 당연히 한전에 협조적일 수밖에 없고 그래서 거기에 지원금을 주고 큰 세력을 만들어 놓으면 이 사람들은 힘을 못 쓰게 되는 거죠.류동수 / 강원도 평창군 계촌1리
마을 회의록도 보시면 마을 대표 5명하고만 했어요. 그걸로 한전이 인정을 해 주는 거예요. 이게 총회냐 아니지 않냐 그랬더니 근데 그걸로 다 인정해서 한전이 반대쪽에서 이거 아닙니다라고 얘기하는 주민 의견은 싹 무시하고이경주 / 강원도 평창군 방림 3리
한전에서 그냥 돈만 던져주고 너희들끼리 알아서 해라 이게 저는 너무 이해가 안 가요. 전기는 우리만 쓰고 있는 게 아니니까 그래서 그거는 찬성을 하지만 그거에 대한 보상은 정확하게 본인들이 한전에서 나와서 정확하게 해줘야 된다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근데 그거를 마을에 이렇게 던져주면 돈 8억. 천만 원만 던져줘도 난리 날걸요, 아마. 근데 그 8억이란 돈을 던져줬으니 눈들이 얼마나 시뻘게졌겠어요.계윤옥 / 강원도 평창군 방림 3리
모든 것을 보상이나 인센티브를 가지고 주민들을 설득해서 찬성으로 유도를 하려고 하는 그 접근법 자체가 한전에서 당신들 왜 공동체를 파괴하냐 이렇게 하면 아마 우리는 파괴한 적이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거예요. 그렇지만 현재 진행 방식으로 봐서는 결과적으로 공동체를 철저하게 파괴하는 결과밖에 낳지 않습니다.이종한 /전 한국심리학회장
송전선을 건설하는 단계에서 지원되는 특별지원금은 근거 법률도 없고 법령도 없고 그냥 한전 내부 지침에 의해서 돈을 지원하고 있는데 그 근거 지침도 공개 못하고 마을별로 얼마씩 지급했는지도 공개 못하겠다는 게 사실 그게 말이 안 되는 거죠. 동해안 신가평 500kv 초고압 직류 송전선 같은 경우에는 아직도 사업이 확정된 게 아닙니다.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이 돼야지 사업이 확정되는 거고 승인 전에 환경영향평가를 거쳐야 되는데 아직 환경평가 절차도 다 끝나지 않은 상황인데 그런데 돈이 뿌려지고 있다는 거죠. 이거는 일종의 초법적인 일이죠. 법이나 이런 거 하고 전혀 무관하게 그냥 돈을 국민들이 낸 전기 요금을 마구 쓰고 있다고 봅니다.하승수 변호사 / 공익법률센터 농본
전체적으로 피해 주민들이 제일 문제가 되니까 정부에서도 귀 기울여 주시고 저희 같은 강원도 송전탑 반대 위원회에서는 진짜 목숨을 건 투쟁을 하려고 지금 계속 준비 중에 있으니까 제발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장순구 / 강원도 평창군 진조리
CG | 정동우 |
음악 | 하비뮤직 |
촬영 | 신영철 김기철 |
편집 | 박서영 |
출판 | 허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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