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문화부에 바치는 나의 헌사를 빼놓을 수 없다. 동아 언론노조와 자유언론실천운동에서 문화부 구성원들은 헌신적 역할을 했다. 이에 대해 우리 동아투위 위원들도 크게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대훈 부장 한 분을 제외하고 전 부원들이 참여했고 해임되었다. 권영자, 장윤환, 김병익, 서권석, 이길범, 홍휘자, 심정섭 등 일곱 분과 나까지 모두 여덟 명이다. 권영자 차장(수습 1기)은 1974년 3월 동아언론노조 창립 때부터 함께했다. 3.17 대량해임 이후 즉시 발족한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의 초대 위원장도 서슴지 않고 맡아주었고 6개월 동안 계속된 동투의 아침 회사 앞 도열시위에 앞장섰다. 권력의 탄압으로 야기된 백지광고와 대량해직으로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던 기자, 피디, 아나운서들의 사기를 다독이면서 이끌어준 큰 언니의 소임을 감당해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