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로서 관광공사에 우리 회사가 뭔가 요구를 해서 받아냈다는 거 자체가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어요. 바깥에서 취재원들도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이런 기사 나왔는데 정말이냐?' 이렇게 물어보면 대답을 하기가... 맞다고는 하지만 기자로서 떳떳하지 못했다고 할까.홍봄 기자 / 기호일보 노조 사무국장
기호TV에 나오는 영상을 보면 사장단들이 굉장히 신나서 막 이렇게 하는 모습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저희들, 그 당시에 인천에서 활동하는 취재기자들은 '이 정도까지 가면 도저히 우리는 이 지역에서 얼굴 들고 다니기가 힘들다.'고 했고, 실제 그 기사를 본 타 경쟁지 기자들은 '이건 진짜 너무한 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어요.이창호 기자 / 기호일보 노조위원장
간부 회의에 수차례 회의했고, 관광공사 항의 표시도 했어요...(중략)...(뉴스타파가) 취재 과정에서 (인천관광공사에) 지금까지 있었던 언론 관련 자료를 달라했는데, '자료가 갔다'고 관광공사에서 말했고. 관광공사에서도 얘기했는데, '걱정하지 말아라 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진행했다.’한창원 기호일보 사장(2020.10.14)
관광공사 사장이 찾아와서 정말 죄송하다고. 법에 어긋나지 않는데 기사화된 상황에 대해서. 너무 자책을 해서 인천관광공사 사장이...한창원 기호일보 사장(2020.10.14)
피고인은 2013년 10월경부터 2017년 11월경까지 지방보조금을 보관하던 중 거래처에 허위 또는 과대계상하여 집행한 보조금 중 합계 2억 6천 8백여 만 원을 되돌려받아 기호일보 운영비 등 보조금 사업 용도 외로 사용함으로써 이를 횡령하였다.한창원 사장 1심 판결문(인천지방법원 2018고합627) 중
누구보다도 어떤 사회적 공기로서 공정성, 그 다음에 진실보도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기관인데. 정작 자신들, 특히 해당 조직의 장이 그런 불법적인 일로 처벌을 받았다면 당연히 직원들에 대한 지휘를 할 수가 없는 위치 아니겠습니까?이성재 인천참언론시민연합 운영위원
회사의 잘못된 관행과 업무 처리는 지적 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나 전체 진행 과정에서 법적인 문제는 물론 도덕적인 문제도 없었던 것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습니다.기호일보 내에 나돈 '노조 비판' 성명서 중
그걸 보고 상당히 놀랐죠, 저희 노조원들은. 왜냐하면 전혀 생각지도 못한 대응이었기 때문에. 누가 사장 집 앞에 노조원들이 집회 신고를 한다고, 간부가 노조위원장한테 집 앞에 집회 신고를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겠습니까. 경기북부본부장이면 사실상 경기북부에 있는 출입처들이나 그런 걸 다 기자들이랑 총괄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고요. 간부죠.홍봄 기자 / 기호일보 노조 사무국장
저의 근태·기사·실적이 아직 좋지 않다고 판단해서 더 이상 계약을 할 수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정확한 근거라든가 데이터라든가 아니면 타 기자들이나 타 직원들에 비해서 제가 근태가 떨어진다든가. 기사의 양이나 업무실적...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객관적으로 어떤 절차에 의해서 평가되어진 자료는 없었고...우 모 기자 / 전 기호일보 계약직 기자
회사가 전반적으로 노동조합의 문제제기에 대해서 대응이 부적절하고, 노조를 적대시하고 무력화하는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가 계속해서 노조의 활동에 반대하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대신 이제 문자로 뿌려주고 지원을 해줬다, 뒤에서. 그래서 결국 제2노조 설립까지 동일한 인적 구성을 가지고 이르렀다고 한다면, 그러면 복수노조 설립에 회사가 관여했기 때문에 지배·개입에 해당할 것이고 부당노동행위까지도 성립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최종연 변호사
직원들의 생각이 어떤지 제가 모두 다 알 수는 없지만, 그분들도 나서지 못할 뿐이지 마음 속으로는 회사의 변화나 개혁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회사 내에서도 이제 뭐 직급 고하를 막론하고 저희 노조를 응원하기 위해 후원금을 보내 주신다든가 그런 분도 계셨거든요. 분명히 나서지 못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노조를 응원하고 계신 분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홍봄 기자 / 기호일보 노조 사무국장
취재 | 홍주환 |
촬영 | 이상찬 |
편집 | 김은 |
CG | 정동우 |
디자인 | 이도현 |
출판 | 허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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