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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건설사 임원 102명, 여권 정치인에 후원금 몰아줘 - 김무성, 이병석 등 ‘4대강 찬동인사’ 20명 포함

2013년 12월 03일 17시 33분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에 참여한 건설업체의 임원 102명이 주로 여권 정치인들에게 고액 정치 후원금을 몰아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고액 정치 후원금 중 상당수는 환경단체에 의해 이른바 ‘4대강 찬동인사’로 분류된 정치인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타파는 4대강 사업에 참여한 주요 건설업체 1204개의 대표이사와 임원들을 대상으로 3백만 원 이상 고액 정치 후원금 기부 내역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4대강 사업에 참여한 건설업체 대표나 등기 이사 가운데 지난 5년(2008년~2012년) 동안 정치인에게 300만 원 이상의 고액 후원금을 낸 사람은 모두 102명으로 집계됐다. 건설업체는 모두 96군데가 나왔다. 이들이 낸 정치 후원금은 한 명 당 적게는 320만 원에서 많게는 8천 5백만 원씩 모두 8억6천5백9십만 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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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정치인은 모두 93명으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이나 그 전신인 한나라당 의원 등 여권 정치인이 67명,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권 정치인은 26명으로 나타났다. 여당 의원이 72%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이 추진한 4대강 사업을 적극 옹호했던 정치인들에게 건설업체들의 고액후원금이 대거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고액 후원금을 받은 정치인 가운데 환경단체로부터 이른바 ‘4대강 찬동인사’로 지목된 인사는 새누리당 김무성, 정두언, 이병석, 김희국, 김성회 의원 등 여당 소속 국회의원 19명과 최인기 전 민주당 의원 등 야당 소속 정치인 1명으로 모두 20명이다.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을 낸 건설업체들이 4대강 공사를 따낸 권역을 보면 낙동강 122건, 한강 20건, 금강 30건, 영산강 12건이다. 낙동강이 60%를 차지했다. 특히 두 개 이상의 공구에서 4대강 사업을 따낸 업체가 45개이다. 정치후원금을 낸 업체의 절반 이상이 하나도 따내기 어렵다는 4대강 공사를 복수로 수주한 것이다. 정치후원금과 4대강 공사 수주 사이의 함수 관계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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