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에서 생식 독성과 간 독성을 일으키는 녹조 독소 마이크로시스틴(MCs)이 또 검출됐다. 낙동강네트워크 등 환경단체와 대한하천학회는 13일(월) 낙동강과 영산강 일원의 ‘녹조가 발생한 곳’에서 재배된 쌀 샘플 23개를 효소면역측정법(ELISA kit)로 분석한 결과 7개(낙동강6 영산강1) 샘플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1.92µg/kg~0.51µg/kg 검출됐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한국인의 일일 섭취량을 감안할 때, 이번에 검출된 정자의 운동성과 정자 수를 떨어트리는 생식독성의 경우, 프랑스 식품위생환경노동청(ANSES)이 정한 기준의 최대 5배, 최저 1.3배로 모든 샘플이 기준치를 초과한다고 밝혔다. 간에 손상을 주는 간 독성의 경우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환경건강위험평가국(OEHHA) 기준의 77.8%~20.5% 수준이며, WHO(세계보건기구) 기준으로는 12%~4.95%라고 설명했다. 환경단체는 또 동일한 샘플들을 액체 크로마토그래피(LC-MS/MS) 기기로 분석한 결과 3개 샘플에서 1.69µg/kg~1.19µg/kg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쌀 분석은 이승준 국립부경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연구팀이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