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경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연구진은 최근 낙동강과 금강의 물로 노지 재배한 배추와 무, 그리고 한국인의 주식인 쌀에서 녹조의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서 수확한 무에서는 1.85µg/kg, 창원시 대산면의 배추에서는 1.126µg/kg, 군산시 나포면의 쌀에서는 1.32µg/kg이 나왔다. 노지 재배한 농작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그동안은 실험적인 조건에서 상추에 녹조물을 줬을 때 마이크로시스틴이 나온 것이 전부였다.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농어촌공사는 ‘2016년 노지 재배한 쌀 여러 종에 마이크로시스틴이 축적됐는지 검사했는데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보고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실험에 한계가 많았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이번에 노지 재배한 우리 주식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것이다. 실험을 진행한 이승준 부경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미생물전공)는 농작물을 미국 환경청(EPA)에서 확립한 분석 방법에 의해 일라이자(ELISA)로 분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