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업가의 홍콩 페이퍼컴퍼니 사용 후기

2021년 10월 04일 12시 15분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는 2021년 10월 4일부터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주관으로 전세계 600여 명의 언론인과 함께 <판도라페이퍼스: 조세도피처로 간 한국인들 2021> 프로젝트 결과물을 차례로 보도합니다. 국제협업취재팀은 트라이던트, 알코갈, 아시아시티트러스트, 일신회계법인 및 기업컨설팅(홍콩) 등 14개 역외 서비스업체에서 유출된 1190만 건의 문서를 분석, 취재하고 있습니다-편집자 주
-----------------------------------
아니요, 제가 이야기할 것도 없어요. 다 끝나서, 너무 오래돼가지고. 이제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이제 신경쓰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는 “다 끝난 이야기”라고 했다. 수화기 너머 목소리가 흔들렸다. 단 한 번의 전화통화로 접촉은 끊겼다. 이메일을 보내도, 사무실을 찾아가도 그를 다시 만날 수 없었다.
투자자문사 대표이자 서울 강남과 미국 부동산을 소유한 자산가. 그의 이름은 국세청이 매년 공개하는 ‘해외금융계좌 고액 신고의무 위반자’ 명단에 올라 있다. 4년 전, 공식적으로 확인된 해외 은닉 자금만 50억원.
그에게 뉴스타파는 ‘어떻게?’ 그리고 ‘왜?’라는 질문을 다시 던진다. 
국세청이 공개한 한 한국인 사업가의 이름 석 자가 공교롭게도 뉴스타파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입수한 <판도라페이퍼스> 자료에서도 발견됐다. 홍콩에 거점을 둔 한국계 회계법인 ‘일신’의 내부 자료에는 2010년쯤부터 그의 이름이 등장한다.
어느 한국인 사업가와 그의 금고지기들이 설계한 ‘윈윈 게임.’ 주무대는 홍콩이다. 공인된 해외 비자금 조성자, 그의 홍콩 페이퍼컴퍼니 사용법을 들어보자.
제작진
취재홍우람 김용진 김지윤 강혜인 이명주
촬영신영철 이상찬 정형민 최형석 김기철
편집윤석민
디자인이도현
웹출판허현재
데이터김강민 최윤원
CG정동우
타이틀윤석민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