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배송'으로 대기업이 된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 쿠팡은 로켓배송을 '물류 혁신'이라 부른다. 삼성전자, 현대차에 이어 국내 3위 고용 규모라며 쿠팡의 사회적 가치를 자랑한다. 과연 쿠팡에는 '화려한 트로피'만 가득한 것일까.
지난 4년 간 쿠팡에서는 모두 13명의 노동자가 일하다 사망했다. 노동자들의 연쇄 죽음으로 쿠팡의 노동 환경은 여러 차례 사회 문제가 됐다. 하지만 2018년 이후 최악의 폭염이라는 올해 쿠팡 물류센터의 노동환경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왜 바뀌지 않는 것일까.
뉴스타파는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지난 석 달간 쿠팡에 잠입해 여전히 바뀌지 않는 노동 환경을 직접 확인했고, 기록했다. 전·현직 쿠팡 직원과 사망자 가족, 의료계와 노동계 전문가를 인터뷰하고 각종 자료도 분석했다.
뉴스타파가 확인한 노동 현실은 쿠팡의 자랑과는 거리가 멀었다. 여름철 폭염이면 '찜통'이 되는 물류센터 안에서 노동자들은 여전히 시름하고 있었다. 로켓배송과 새벽배송을 위해 매일 수만 명이 밤샘 근무를 하고 있었다. 노동 환경도 근무 방식도 모두 사람을 위한 건 아니었다. 쿠팡의 모든 것은 오로지 '배송 속도'에 맞춰져 있었다. 그리고 로켓배송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낡은 법 규정이 이 같은 쿠팡식 일자리를 만들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쿠팡에서 일하는 수만 명 노동자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 뉴스타파가 <쿠팡은 바뀌지 않는다>연속 보도를 기획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