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핵심계정은 국정원 심리정보국 직원 확인
2013년 05월 17일 11시 55분
-정치·대선 관련 트위터 게시글은 약 6만 건으로 집계
뉴스타파는 2013년 3월 15일 ‘국정원 추정 계정, 트위터 상에서 조직적 여론 개입’을 처음 보도한 이후 지금까지 SNS 상에서의 국정원의 정치·대선 여론 개입을 집중적으로 다뤄왔습니다.
또 6백여 개의 국정원 추정 계정이 10개 그룹으로 나뉘어 활동해왔으며, 지난 5월 17일에는 핵심계정 가운데 하나가 국정원 심리정보국 직원 43살 이 모씨가 사용한 것이라는 사실도 확인해 국정원의 SNS 개입 실체를 최초로 밝혔습니다.
검찰은 지난 6월 14일 국정원 사건 수사결과 발표에서 국정원 직원들이 SNS 상에서도 활동한 사실을 확인(국정원 직원 추정 계정의 320여 개 트위터 게시글 확인)했다고 했지만, 혐의 사실을 공소장에 넣지 못해 국정원의 전체적인 대선개입 규모를 제대로 알리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정치권과 언론은 검찰이 공소장에 특정한 국정원 직원 게시글 73건을 빌미로 삼아 국정원의 대선개입 규모를 축소, 은폐하는 방향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국정원이 대선개입 공작 등의 증거를 인멸해 포털 등 대부분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국정원 직원이 게시한 글들이 삭제됐다는 사실과 국정원이 SNS 상에서도 대규모로 여론조작 활동을 벌였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 수사에서 국정원은 총선과 대선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2년 2월 심리정보국에 SNS를 전담하는 제 4팀을 조직한 사실까지 드러난 바 있습니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는 이에 따라 국정원 정치·대선 여론개입 사건의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국정원의 SNS 활동의 전모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그 동안 취재과정에서 확보한 국정원 확인 트위터 계정 및 의심 계정 6백여 개와 이들이 게시한 트윗 23만여 건을 전격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공개하는 전체 트위터 게시글 237,494건 가운데 대선 및 정치 관련 트윗 수는 전체의 25%인 59,383건으로 드러났습니다.(직접 작성: 3,744건 / 리트윗 55,639) 특히 이번 데이터에는 SNS 전문업체로부터 복원한 20개 주요 계정의 삭제 게시글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검찰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고, 진상규명의 공이 국회의 국정조사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의 국정원 SNS 데이터가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 국정원 SNS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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