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세월호 참사와 2015년 6월의 메르스 사태. 1년의 간격을 두고 벌어진 두 국가적 재난에 대처하는 정부의 모습은 닮은 꼴이다.

컨트롤 타워로서 진두지휘해야 했던 주요 공직자들은 정작 사태 수습을 위해 중요했던 순간 자리에 없었고(부재),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재난 초기 상황에서 담당 공직자들은 우왕좌왕하며 조기 수습에 실패했다(골든타임). 박근혜 대통령은 납득하기 힘든 실언으로 공분을 사는가 하면(무능), 국민들의 슬픔과 불안과는 동떨어진 보여주기식 홍보를 거듭해 구설에 올랐다(쇼).

박 대통령은 지난 6월 16일 방문한 한 초등학교에서 이번 메르스를 ‘매년 연례행사같이 찾아오는 독감’이라고 표현하며 ‘손만 잘 씻으면 메르스 따윈 무섭지 않다’고 말했다. 이미 2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나온 박 대통령의 말은 침몰 중에도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 반복해서 안내하던 세월호의 방송을 연상케 한다. (“가만히 있으라”)

두 재난을 관통하는 키워드 5가지를 영상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