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의 내부문서를 공개할 당시의 심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종백 씨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칼 들어올 줄 알았어요.
죽는 것 각오하고 파일 줬어요.
누구를 시켜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김종백 씨는 1997년 이상은 회장의 운전기사로 다스에 입사했고, 2015년 회사로부터 권고사직을 당할 때까지 18년 간 다스에서 근무했다. 이상은 회장을 보좌하는 업무를 시작으로 감사 비서실, 총무실 근무까지 김씨는 다스의 주요 부서들을 돌며 일했다.

▲ 다스에서 18년 근무한 김종백 씨

그가 세상에 공개한 다스의 내부 자료들은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공개된 적이 없는 은밀한 자료들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의 140억 원 회수를 위해 국가권력을 어떻게  움직였는지, 주인없는 다스를 차지하기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와 이상은 회장의 아들 이동형 씨 등이 어떻게 이전투구 했는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 김종백 씨가 공개 다스 내부문건들

그가 공개한 자료와 그의 증언은 언론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고,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다스와 이명박의 관계를 제대로 알 수 있게 됐다. 검찰도 그의 자료와 증언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결국 검찰은 얼마 전 “다스의 실소유주는 이명박”이라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파는 지난 1일 경북 경주에서 김종백 씨를 만나 인터뷰했다. 그는 다스와 이명박의 민낯을 고발한 속내를 털어 놓았다. 그의 ‘고백’은 그가 당하면서도 참고 견뎌낸 ‘18년의 울분’이 만들어낸 용기였다.

취재: 최문호 한상진 송원근 강민수 임보영 김지윤
촬영: 최형석
편집: 박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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