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기자 인터뷰 "한국산 전자개표기는 부정선거와 관련없다"
2024년 12월 19일 20시 00분
언론의 신뢰가 추락하는 가장 큰 이유가 지나친 상업주의와 정파성이라고 합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비영리’, ‘비당파’ 독립언론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뉴스타파는 이런 움직임을 소개하는 연속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첫 편은 창간 7년 만에 프랑스에서 가장 독립적이고, 영향력 있는 매체로 부상한 ‘메디아파르’를 다룹니다. ‘메디아파르’는 세계적 권위지인 르몽드에서 대표적인 탐사보도 기자로 활약하다, 8년 간 편집국장을 지낸 에드위 플레넬 (Edwy Plenel)이 지난 2008년 창간한 인터넷 탐사보도 매체입니다.
메디아파르는 지난 2010년 화장품 재벌 로레알의 상속녀 릴리앙 베탕쿠르와 재산관리인의 대화를 도청한 테이프를 토대로 베탕쿠르가 사르코지 등 프랑스 정관계 거물들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살포했다는 의혹을 폭로해 프랑스를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또 2012년에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리비아의 카다피로부터 50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700억 원 가량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폭로한 바 있습니다. 이 두 건의 대형 스캔들로 결국 사르코지는 재집권에 실패하고 사회당의 올랑드가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이 때문에 사르코지의 측근들은 메디아파르를 파시스트, 혹은 트로츠키주의자들이라고 공격합니다. 하지만 메디아파르는 사회당 정권이 들어서자 2012년 12월 올랑드 대통령의 초대 재무장관 제롬 카위작의 스위스 비밀계좌와 탈세 의혹을 폭로합니다. 보도가 나오자 올랑드 정권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으나 결국 카위작은 2013년 3월 장관직에서 물러납니다. 카위작 사건은 메디아파르가 어떤 진영에도 치우치지 않고 오로지 권력 감시에 집중하는 독립 언론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계기가 됐습니다.
메디아파르는 이 같은 놀라운 특종 행진뿐 아니라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는 실패한다는 통념을 깨고 창간 7년 만에 10만 명 가까운 유료독자를 확보해 전세계 언론계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뉴스타파는 메디아파르 설립자이자 대표를 맡고 있는 에드위 플레넬을 만나 민주주의에서 언론의 독립이 얼마나 중요한지, 10만 유료 독자를 확보한 비결은 무엇인지 등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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