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 흐르는, 살아있는 강을 보아야 경관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흐르지도 않고 생물이 살지도 않고 녹조가 핀 그런 강을 조망하는 게 과연 의미가 있나, 그걸 진짜 경관이라고 볼 수 있나 저는 이런 질문을 좀 하고 싶어요. 그래서 다 죽은 강에다가 오리배를 띄우고 수륙 양용차를 띄우고 이래서 사람들이 오면 진짜 좋아하고 또 오게 될까? 죽어 있는 강에다가 아무리 좋은 시설을 하고 개발을 한다 한들 사람들이 다시는 찾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에요. 주민들에게도 사실은 피해주는 거라고 봅니다. 죽은 강을 바라보게 하는 그거 자체가요.박은영 보 철거 시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
정원박람회의 기본 목적은 사람들이 떠나간 낙후된 도시, 슬럼화된 도시를 친환경적으로 살려내는 것입니다. 하천에서 하는 정원박람회는 보 같은 것을 개방하면서, 자연하천으로 복원하면서 하는 추세인데 복원된 자연을 훼손하면서 하다니 국제적인 조롱거리가 될 것입니다. 제대로 된 중앙정부라면 그런 정원박람회는 막아야지 오히려 지원을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홍석환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영국에서는 지난 4월에 '생물다양성 순증가 10%(Biodiversity Net Gain of 10%)라고 해서 모든 사업자들이 사업을 할 때 사업 전(before)보다 사업 후(after)에 생물 다양성이 10%를 늘어나도록 하는 걸 의무화하기 시작했어요. 모든 개발자들에게 정량적으로 증명하라고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유럽 대륙에서 먼저 시작했지만 앞으로 다른 대륙에도 요구할 거예요. 유럽의 기업들만 지키면 그 기업들의 경쟁력이 떨어질 테니까 다른 대륙에 있는 기업들에게도 '우리도 생물다양성 지키면서 기업 활동하니까 너희도 지키면서 해, 이 지구를 훼손시키면서 만든 생산물을 우리가 더 이상 수입하지 않을 거야'라고 하는 장벽들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사실은 굉장히 많은 한국 기업들이 강 복원에 참여하고 싶어합니다. 참여하고 싶은데 정부의 방침이 이러니 정부 태도가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신재은 풀씨행동연구소 캠페이너
영상취재 | 오준식 김희주 |
디자인 | 이도현 |
웹출판 | 허현재 |
편집 | 윤석민 |
KCIJ-Newstapa does not accept any advertisement or commercial sponsorship. Individual citizen's voluntary support sustains Korea’s only independent investigative newsroom. You can join our 'Defenders of the Truth'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