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등 정부가 녹조 위험성을 저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녹조 발생이 신장 질환 등 발생률 및 사망률과 유의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 성균관대 의학과 성지선 씨의 박사논문 <녹조발생이 지역별 간질환 및 신장질환 발생률과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이 그것이다. 논문은 전 국민 건강보험자료와 사망자료를 이용해 녹조발생으로 인한 남조류독소 노출이 지역별 간암, 간질환, 신장질환 발생과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폭넓게 검토했다. 그 결과 남조류 독소 노출은 비알코올성 간질환 발생률, 사구체질환 및 세뇨관-간질환 발생률 및 사망률과 유의한 연관성이 있었다. 논문은 “기존에 알려진 간암 등 간질환과의 연관성은 이 연구에 활용된 자료의 특성상 보이지 않았으나, 비알코올성 간질환과의 연관성은 잘 나타났다. 특히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신장질환과의 연관성이 발생률과 사망률, 두 가지 노출평가 모두에서 나타난 것이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