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파說破]‘빚’내는 청춘 - 1983년生 대한민국 서른셋

2015년 06월 24일 16시 29분

‘88만 원’, ‘3포’, ‘달관’, ‘절망’… 이 단어들은 청년을 수식하는 것들입니다. 주로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청년 실업, 등록금 등 청년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을 이야기할 때 애용하곤 하지요. 그런데 정작 당사자인 청년들은 이 거추장스러운 수식어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정치권은 선거 때만 청년에게 반짝 관심을 보이고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외면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반값등록금’을 대표 공약으로 걸었던 박근혜 대통령만 보더라도 임기가 3년이 지나도록 등록금을 해결하려는 의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정치인들의 머리 속에는 지우개가 들어있는 걸까요?

이번 <설파-’빚’내는 청춘>에서는 이 시대 청년들의 고단한 삶과 청년들이 정치에 냉소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랩으로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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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소년 : 2007년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서울로 올라와 앨범 <정류장>으로 데뷔. 이후 2014년까지 총 8장의 앨범을 발매. 대표곡으로는 ‘건조식품’, ‘계획엔 없어요’, ‘택배왔어요’, ‘우아한거리’ 등이 있다.


‘빚’내는 청춘 -1983년 대한민국 서른셋

1983년생 대한민국 나이 서른셋 우리 스무살은 월드컵 4강에 오를 때 하나만 잘하면 대학간단 말에 속을 때 이해찬 1세대라고 사람들이 부를 때

대충 그때 쯤 국가 학자금 대출이 시작된 걸로 아는데 싼 이자는 개뿔 그때 우리가 받은 건 빛나던 졸업장이 아닌 수천만 원짜리 빚지던 차용장

쌓여만 가는 빚과 스펙의 남발 취업 시장의 한파 속 무너지던 간판들 생존의 위기 앞에서 계약직 알바를 선택했던 삶은 어느새 20대 막바지

그땐 우리가 이태백 88만원 세대 게다가 포기했다고 3포 5포가 됐네 우리가 뭔 도인이야 달관이래 작명 센스 꽝이네 꼬라지가 장관이네

자기들 멋대로 이름 붙여대네 우리는 삶에 허덕이고 정신 없어야 해 그들의 한자리를 위해서 우리는 이용 당했어 뒷통수 맞고 빡이쳤어

별의 별 세대란 말이 우릴 지나쳐간 뒤 어느새 서른살이 돼버리고 말았지 여전히 내 한 몸 그저 벌어 먹고 살기 빡쎄니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결혼 반지

대한민국의 주택보급률은 100프로가 넘었다는데 내 집을 가지는 건 택도 없네 대출 이자금이 배 보다 큰 배꼽이 될까 겁이나 결혼은 도 아니면 빽도

찔끔찔끔 오르는 최저임금과 시급은 선진국에 비해 절반일 뿐 근로기준법은 이름 뿐인 훈훈한 미풍 하루하루 티끌을 긁어대고 있는 티스푼

취업률 같이 삶은 반토막 수년 간의 허공에다 삽질하는 판토마임 내년에는 선거한다고 또 악수하겠지만 손에 든 건 보나마나 사쿠라겠지

자기들 멋대로 이름 붙여대네 우리는 삶에 허덕이고 정신 없어야 해 그들의 한자리를 위해서 우리는 이용 당했어 뒷통수 맞고 빡이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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