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의 성의 없는 태도에 유가족들이 상당히 분노하고 있습니다. 가족협의회를 통한 교섭을 요구했더니 사측이 가족협의회에 소속되지 않은 유가족을 개별 접촉해 합의를 시도했고요. 개별 합의안 자체도 굉장히 무성의했습니다. 라오스 국적 피해자 가족에게 중국어로 된 배·보상안을 제시한다거나, 한국인 희생자 A라는 분에게 보낸 합의안을 B라는 분에게 이름도 바꾸지 않은 채 그대로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또 희생자들의 비자 종류에 따라 보상금 지급 기준을 달리 적용하는 배·보상안을 제시하기도 했고요. 노동자의 목숨 값을 차별하는 사측의 행태에 유가족들이 반발하고 있는 겁니다.한상진 /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 대변인
아리셀 참사로 애들을 보낸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독가스에 질식하고 1,000도가 넘는 불길 속에서 몸부림치는 모습이 시도 때도 없이 떠오릅니다. 이번 참사를 당한 분들은 대부분이 코리안 드림을 꿈꾸던 아직 젊은 한민족이라 불리는 동포들입니다. 언어나 생활 습관이 똑같은 김치를 담가 먹는 동포들입니다. 우리는 알고 싶습니다. 23명의 소중한 생명이 왜 처참하게 죽어야 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모든 생명은 똑같이 소중합니다.지경옥 / 아리셀 화재 참사 희생자 고 김지현 씨 어머니
취재 | 김성수, 홍여진 |
영상취재 | 신영철, 김희주, 정형민 |
편집 | 박서영 |
디자인 | 이도현 |
출판 | 허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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