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활비 부정: 그들이 처음으로 잘못을 인정했다
2023년 10월 31일 15시 04분
□ 기자 : (작년에) 기념사진이 수사에 필요한 건 아니죠?
■ 사진관 주인 : 네. 아니에요. 수사하고 전혀 관계가 없어요. 전출 기념 그런 것, 지청장이나 직원이 퇴임하거나 하면 출력해서 줬어요.장흥군내 사진관 주인과의 대화
□ 기자 : 기념 사진은 전출입하실 때 사진으로 나간 거잖아요?
■ 광주지검 장흥지청 관계자 : “그 당시에는 그런 부분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지청 운영비가 적다 보니까, 저희한테 내려온 것도 금액도 전체적으로 해봐야 큰 금액은 아닌데 그게 없었을 때는 이렇게 한 번씩 쓰기도 한 거 하더라고요. “광주지검 장흥지청 관계자
□ 기자 : 69,800원의 특활비를 어디에 쓴 거예요?
■ 광주지검 장흥지청 관계자 : 이게 우리가 사적으로 쓰거나 그런 건 아닌데.
□ 기자 : 정수기 렌탈 비용 아니에요?
■ 장흥지청 관계자 : 정수기는 아닙니다.
□ 기자 : 안마 의자 아니에요?
■ 장흥지청 관계자 : 아닙니다. 우리는 안마 의자는 없습니다.
□ 기자 : 그럼 17년도에 쓴 2만 8050원도 렌탈 비용이에요?
■장흥지청 관계자 : 렌탈은 이때 당시에는 뭔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부분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도 논란이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공기가 너무 안 좋다.
□ 기자 : 공기청정기다?
■장흥지청 관계자 : 예. 선생님이 하도 얘기하시니까.
□ 기자 : 그럼 6만 9천 원도요?
■ 장흥지청 관계자 : 그런가 봐요. 죄송해요. 조그만 (검찰)청에 그런 것은 좀 이해를 해 주셨으면해요. 운영비가 적다 보니, 그 당시에 오래되신 분들이 기억을 하더라고요.2023년 9월 7일, 장흥지청 관계자 대화
검찰에게 특수활동비를 공개해달라고 했을 때, 검찰이 공개 못한다고 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수사에 방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특수활동비란 기밀을 요하는 수사에 쓰이는 돈이기 때문에 함부로 공개할 수 없다라고 하는 게 이유였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사용 내역을 보아하니 특수활동비의 애초의 사용 목적과 맞지 않는 곳에 계속 돈을 쓰고 있었다는 얘기예요. 결국엔 국가가 낸 세금을 자기네들 마음대로 쓰고 있었다의 반증이기도 하고요.채연하 / 함께하는시민행동 사무처장
그냥 돈이 있으면 그걸 가지고 대충 되는 데다가 막는다라는 식으로, 근거 없는 집행을 보여주는 전형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예산을 적정하게 배정해서 책임감 있게 집행하고 그것들을 보고한다라고 하는 관리 시스템이 전무하다라고 하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하거든요.정진임 / 투명사회를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
□ 기자 : 부적절하게 사용한 거에 대해서 혹시 이거를 국고에 반납하실 생각이 있는지요?
■ 광주지검 장흥지청 관계자: 환수 조치는, 금액이 크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부적절하게 사용된 부분이기 때문에 환수 조치는 할 예정입니다.2023년 9월 8일, 장흥지청 관계자 통화
■ 광주지검 장흥지청 관계자: 저희 나름대로는 특활비 부합하다라는 취지로 일단 (대검에 보고를) 올리긴 했거든요
□기자: (특활비 예산) 취지에 부합하다고요?
■ 장흥지청 관계자: 저희 입장에서 당시에 집행을 했었을 때 말한 것처럼 저희가 일선 사무과 운영이라든가 그런 부분이 아니라, 코로나 시기에 검사실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서 제출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 기자 : 그럼 운영비잖아요? 일반 회계로도 쓸 수 있는 것이구요.
■ 장흥지청 관계자: 렌탈 같은 경우는 저희 검찰청이라든지 일반 공무원들한테는 별도 예산이 편성이 안 되거든요. 그래서 그랬다고 하더라고요.2023년 9월 11일, 장흥지청 관계자 통화
2만 8,050원이 정기적으로 제출된 그 부분에 대해서 문의를 드린 거잖아요. 저희가 집행 내역에 대해서 건건이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는 얘기예요. 검사실에 코로나 시국에 불가피하게 설치한 면이 있어서 저희도 대검에서 일단 해명을 하긴 했거든요. 대검에서 별도의 조치가 내려오면, 저희가 조치를 하든지 해야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2023년 9월 11일, 장흥지청 관계자 통화
사실은 아주 하찮아 보일 수 있지만 공기청정기 렌탈비로 드러난다는 거죠. 우리가 그거 하나도 어떻게 쓰는지를 들여다볼 수 없을 정도로 검찰이 꽉 막혀 있는 조직, 그리고 굉장히 차단된 조직이라고 하는 것이고, 그래서 특수활동비 (개혁을) 계기로 해서 검찰 조직 전체가 다시 세팅되어야 되고, 국민들에게 감시받고 견제되고 하는 일반적인 공공기관으로 다시 재탄생해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정진임 / 투명사회를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
취재 | 강민수 박중석 임선응 조원일 강현석 |
공동취재단 | 경남도민일보, 뉴스민, 뉴스하다, 부산MBC, 충청리뷰 |
공동기획 | <세금도둑잡아라>,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함께하는시민행동> |
데이터 | 최윤원 연다혜 김지연 |
편집 | 김은 |
촬영 | 신영철 정형민 최형석 |
디자인 | 이도현 |
CG | 정동우 |
출판 | 허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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