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구속수감...여전히 남는 우려
2018년 11월 09일 20시 22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최소 2차례 이상 회사 연수원에서 열린 워크숍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대마초 흡연을 강요해 집단적으로 대마초를 피웠다는 증언이 나왔다. 양 회장이 직원들에게 대마초를 강요한 장소는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위디스크 연수원, 양진호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복수의 한국미래기술 직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마초 흡연 강요와 관련된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양 회장이 소유한 회사 직원 A씨에 따르면 ‘집단 대마초 워크숍’이 벌어진 건 2015년 10월이다. 술을 마시던 도중 양 회장이 한 직원에게 대마초를 가져오게 해 워크숍 참석 직원들에게 흡연을 강요했다는 것이다.
당시 양 회장을 비롯해 직원 7~8명이 홍천 연수원으로 워크숍을 갔습니다. 술을 한두 잔 마신 뒤, 한 직원이 양 회장의 지시를 받고 자신의 차에서 대마초를 가져 왔습니다. 양 회장의 강요로 현장에 있던 모든 직원이 돌려서 피웠습니다.
양 회장의 대마초 흡입 지시를 어길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일부 직원은 살짝 대마초를 빨아들이는 척 연기하다가 양 회장에게 ‘지금 장난하냐?’라는 호통을 받기도 했습니다.
경찰과 한국미래기술 직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양 회장에게 대마초를 공급한 사람은 위디스크 직원인 정 모 씨다. 그는 00박물관 관장의 아들로 2015년 양 회장 회사에 입사, 현재까지 재직중이다.
양진호 회장은 이 박물관 관장 정 모 씨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위디스크에서 일했던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 회장은 오랫동안 해당 박물관에서 고가의 침향과 보이차, 그림 등을 구매하는 등 관계를 가져왔다. 거래 금액이 최대 수십억 원대에 달한다는 증언도 나왔다.
양 회장이 최소 수억 원, 많게는 수십억 원에 달하는 돈으로 00박물관에서 침향과 보이차, 고가의 그림을 구매했습니다. 양 회장은 00박물관을 드나들면서 정치인 등 한국사회 상류층 인사들과 교류하길 희망했습니다.
정 씨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00박물관은 사전 예약자만 출입할 수 있는 곳으로, 재벌회장과 전직 대통령 등을 고객으로 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 : 한상진, 강현석, 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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