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18 정신’ 훼손 앞장
2013년 05월 17일 11시 49분
기꺼이 가게 문을 열어 빵과 음료수를 나누었던 구멍가게 주인아저씨, 버스 한가득 시민군을 태우고 금남로를 달리던 운전기사, 주먹밥을 만들어 나르던 시장 아주머니들이 만들어냈던 열흘간의 항쟁.
그들은 소박한 꿈을 꾸며 살아갔던 평범한 이들이었다. 세월은 거짓말같이 흘렀고 이들은 어느덧 중년의 나이를 훌쩍 넘겼다.
5.18에 대한 기록이 정교해지는 것과 상관없이 기록에서 제외된 수많은 사람들은 각자의 기억을 가슴에 묻은 채 살아가고 있다. 몸과 마음에 남은 상처는 여전히 선명하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냈던 그 기적 같은 봄날의 그들은 누구보다 아름다웠다.
<오월, 그날의 기억>은 5.18의 참상을 고발하는데 집중하지 않고, 엄혹한 시절 속에서도 시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낸 공동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만든 김태일 독립영화 감독은 가족과 함께 <민중의 세계사> 시리즈 3편을 제작 중입니다. 그 첫 번째 작품으로 ‘오월의 광주’를 작업했고, 이를 뉴스타파 ‘목격자들'을 통해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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