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노조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 검찰은 단순한 노조 방해가 아닌 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불법 행위를 확인한다. 미전실은 에버랜드 건물 지하에 '상황실'을 설치해서 수시로 노조원을 사찰하고, 경찰과 미리 짜고 노조원을 체포하게 하거나, 노조원에 대한 징계 사실을 언론에 흘리는 등 상상조차 어려운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조의 단체교섭권을 빼앗기 위해 사측이 조종하는 이른바 '대항 노조'를 만들기도 했다. 삼성 측은 노조 설립을 '사고'로, 노조를 설립하려는 직원들을 '문제 인력'으로 규정했다. 노조 설립을 위해 만든 문건은 '불온 문서'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