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성은 저널리즘의 처음이자 끝

2014년 09월 09일 15시 55분


전 세계 비영리, 비당파 독립언론의 활동을 소개하는 뉴스타파 연속 기획, 이번에는 영국 탐사보도의 핵심 기관이라 할 수 있는 두 곳을 소개한다.

바로 런던 시티대학에 위치한 탐사보도국(The Bureau of Investigative Journalism)과 골드스미스 대학에 위치한 탐사저널리즘 센터(The Centre for Investigative Journalism)다.

2010년 설립된 탐사보도국은 설립 첫 해부터 위키리크스가 확보한 40여만 건에 이르는 미군의 이라크 전쟁 비밀 일지를 분석하는 다큐를 제작해 앰네스티상을 수상하는 등 이름을 떨쳤다. 또한, 미국의 드론, 즉 무인기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학살 문제를 조명하는 ‘드론 프로젝트’를 2년 가까이 이어오며 파키스탄에서 3천 명이 넘는 민간인이 무인기 공격으로 숨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탐사보도국의 드론 프로젝트는 뉴욕 타임스와 BBC 등 세계적 언론사들이 인용 보도할 정도로 독보적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14090901_01

▲ 탐사보도국 드론 프로젝트 홈페이지 캡쳐

탐사보도국 설립을 도운 모 기관이 2003년 세워진 영국 탐사저널리즘 센터다. 탐사저널리즘 확산과 탐사언론인 양성에 초점을 두고 있는 이 비영리 기관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탐사취재 기술과 방법을 전수한다.

2014090901_02

▲ 영국 탐사저널리즘센터에 제작한 교육책자 스크린샷

영국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의 가장 큰 특징은 두 곳 모두 대학교 안에 위치해있어 학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학으로부터 업무공간과 지적 자문을 받는 대신 학생들을 대상으로 탐사저널리즘을 교육하는 등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학과 탐사보도 매체 사이의 이같은 협력 시스템은 정파와 상업주의에서 자유롭고자 하는 독립 언론의 독립성 확보 노력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