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면대면으로 지역 주민들하고 맞닿을 수 있는 기회들이 줄어들고 의사들은 계속해서 순회 진료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의사들마다) 약물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태도들도 다른 것들이 있을 거고 그 이전에 사실 환자에 대해서 파악을 어느 정도 했는지도 다 다른데 그런 부분들이 계속 바뀌다 보니까 환자 입장에서는 조금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 거죠.이성환/부안군보건소 공중보건의사
농촌이 고령화에다가 인구가 계속 줄어드니까 점점 인적 네트워크도 잘 안되고. 힘이 좀 돼야 그래도 항의하러 “야, 이거 군수한테 가서 항의해야 돼, 보건소장한테 가서 항의해야 돼” 이게 됐는데 그게 안 되는 거죠. 그런 느낌이 좀 들었어요. 그래서 좀 안타깝고 좀 서글프죠.박찬병/부안군보건소장
고혈압 약 같은 경우는 평생 관리를 해야 되는 약이고 약이 크게 변하거나 그런 게 아니라서 보건지소에서 충분히 처방받아서 드시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3개월에 한 번씩 주기로 약을 처방 받으십니다. 그전에는 가면 그래도 금방금방 좀 오래 대기하지 않고 받았었는데 한 석 달 전부터는 한 2시간 정도 대기를 해야 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최보란/강원 정선군 임계면
신우신염으로 인해서 조산기까지 와가지고 그렇게 고생을 했었습니다. 한 2주 정도 입원해 있었어요. 조산기 오고 나서는 ‘아, 차라리 입원해 있는 게 마음이 편하다, 언제든지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곳에 있는 게 더 안전할 것 같다’라는 느낌이 있었고요. 사실상 (차로) 40분 거리가 짧은 거리가 아니라서 남편이랑 이제 계속 조마조마하면서 지냈던 것 같아요. 남편도 술을 되게 좋아하는 타입인데 술도 제가 출산할 때, 출산 임박할 때까지 한두 달 정도 안 먹으면서 그런 위험에 대비했었던…최보란/강원 정선군 임계면
막 출혈이 계속 있다든지 그 출혈의 원인이 또 태반에 관련된 태반 조기 방류라든지 뭐 그런 경우라든지 아니면 이제 또 태아 상태가 갑자기 태아에 혈액 공급이 잘 안돼서 생기는… 그런 응급 상황일 때 1시간 거리면 굉장히 큰 시간이죠, 사실은.양우열/보성아산병원 산부인과 과장
(의사들이) 결국은 계속 지원을 안 해서 어쩔 수 없이 또 임금을 더 높게 적어서 사람(외과 의사)을 구하기는 했으나 거기도 또 어떻게 보면 우리가 액티브한, 젊은 액티브한 분을 모셨으면 좋은데 그런 분들은 또 그것(올린 임금) 또한 별로 임금에 대한 메리트가 없기 때문에 지원을 안 하니까 결국 사실은 지금 근무하시는 선생님이 조금 연세가 있으신 분이…김대연/순천의료원장
정부에서는 한 6개월 정도의 (회복기) 보조금을 주고 “이 정도 줄 테니까, 이걸로 그다음부터 니네가 알아서 해”가 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상당수 (지역)의료원들이 이미 올 초부터 월급을 못 줘서 은행에서 지금 돈을 꿔서 주는 데도 있고 심지어 다른, 그나마 돈이 좀 있는 병원에서 꿔서 주는 데도 있고 아니면 지자체가 좀 여유가 있는 데서는 지자체에서 지원금을 받지만, 그것도 대부분 올해가 지나면 아마 거의 다 월급을 못 주는 상황이 거의 100% 생길 것 같아요.조승연/인천광역시의료원장
의사의 설명 의무를 위해서 시술 동의가 필요한 경우 이런 경우에는 의사가 하게 되어 있는데 교수들도 바쁘다 보니까 그런 것들을 다 간호사들, PA(진료 지원 간호사)들한테 넘기고… (병동을 줄인 결과) 내과 병동에 있던 직원을 갑자기 “외과 병동 중환자실로 갈래 아니면 너 무급 휴직 갈래” 이렇게 얘기한다는 거죠.이요한/의료연대본부 강원대병원분회장
울산은 (지역)의료원이 없다 보니까 울산대학교병원이 (감염병) 전담 병원이 된 거죠. 그런데 울산대학교병원은 민간 병원인 거예요. 그러니까 가능하면 통째로 이렇게 병상을 비운다든지 아니면 뭐 이렇게 (다 비우고) 하는 게 아니라 조금 열고 병상을. 환자가 조금 이제 늘면 다시 (병상을) 조금 열고 이런 식이었고… (코로나19 3차 대유행 때는) 그래서 할 수 없이 이제 울산 시민들을 안동의료원, 마산에 있는 마산의료원, 부산의료원 이런 데로 거의 300명이나 가까운 울산 시민들을 그렇게 다 보내야 했거든요.김현주/울산건강연대 정책위원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소방서랑 학교를 지을 때 경제성이 되는지 따지고 짓지는 않잖아요. 근데 정부 예산이 투여된 어떤 사업에 대해서 현행 국가재정법은 병원에 대해서는 이런 예비타당성 조사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응급 환자를 살렸을 때의 편익을 어떻게 계산하느냐 하면 살릴 수 있는 사람의 연령대에서 평균적으로 경제적 생산성이 얼마냐, 이 사람의 연령대에서 얼마 정도의 연봉이나 이런 것들을 평균적으로 벌어들이느냐 그래서 ‘이 사람이 경제적으로 얼마나 생산성이 있는 인구냐’에 따라서 이 사람을 살렸을 때 편익을 결정하고 있는 거죠.이서영/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 사무국장 (서울 서남병원 근무 의사)
정부에서 예를 들면 4대강 사업이라든가 예전에 그런 토건 사업할 때 보시면 통 크게 들어가거든요. 한 번에. 빨리 진행하려고 하잖아요. 근데 공공 의료로 오면 결정을 해놓고도 “아, 우리 이거 예산 집행할 거야. 우리 진주의료원 지을 거야” 말만 하고 아주 적은 금액을 그해 이렇게 쫙 펼쳐가지고 설계하는 데 얼마, 그다음에 처음에 이제 아래 지하 파고 그러는데 얼마, 이런 식으로 계속 잘라가지고 이게 언제 건축이 될지도 알 수 없게…정형준/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
저 어렸을 때만 해도 대전 출신인데 대전에 충남대학교 병원이 있었어요. 그때는 도립병원이었습니다. 뭐 웬만한 병 걸리면 그 병원을 안 가면 죽었어요. 왜냐하면 나머지 민간 병원들은 규모가 되게 작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어때요? 도립병원 이게 바로 지방의료원이잖아요. 여기도 옛날 경기도립병원(경기도립 인천의원)이었거든요. 그냥 후진 병원. 왜 그럴까요? 그것이 바로 일본 같은 나라들은 그 당시에 민간 병원이 당연히 많아지고 커질 때도 이런 도립병원 같은 공공병원들을 같은 비율로 계속 키워왔던 거예요. 이런 의료원들이 후지다고 국민들이 인정하고 내 동네에 공공병원을 짓겠다고 그러면 무슨 소리냐고, 서울대병원이나 아산병원이 들어와야지, 이렇게 주장하는 그것이 바로 시민들의 인식을 그렇게까지 만들어 놓은 정부의 책임이죠.조승연/인천광역시의료원장
부천 시민이, 국민이 건강보험료를 내고 국민이 병원, 의원을 이용하고 있는데 국민을 제외한 채 국가와 의료인들이 지금 싸우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똑같이 부천시에도 공공병원 설립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부천 시민의 이야기를 빼고 국가에서 부천시에서 부천시 의원들이 그다음에 부천시 공무원들이 이야기하면서 안 된다고 하고 있습니다.조규석/부천시 공공병원 설립 시민추진위원회 상임대표
취재 | 박상희 신동윤 |
영상 취재 | 이상찬 신영철 김기철 |
편집 | 장주영 |
CG | 정동우 |
디자인 | 이도현 |
출판 | 심인보 이도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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