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언론실천선언 50년㉕] 자유언론의 길 ‘우리대장 천관우’
2024년 11월 22일 11시 00분
<기자> MBC에 이어 KBS 노조도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에 저항하는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2월 23일날 끝난 언론노조 KBS본부의 총파업 투표가 89%나 되는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되었습니다. KBS, MBC 동시 파업이 임박한 셈입니다. KBS 새 노조는 대통령 특보 출신인 김인규 사장의 퇴진과 부당 징계 철회, 이화섭 보도본부장의 인사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새 노조는 정권에 장악된 KBS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는 파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새 노조는 이르면 3월 6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김혁석 KBS 새노조 위원장] 이에 앞서 KBS기자협회는 지난 16일 부적절한 보도 본부장 임명과 협회원 중징계 반발에 72%의 찬성률로 제작 거부를 결의했습니다. KBS 기자협회는 이에 따라 노조에 앞서 3월 2일부터 제작 거부에 들어갑니다. [황동진 KBS 기자 협회장] 이미 총파업이 진행 중인 MBC. 지난 22일 파업사태를 논의할 예정이었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사태 수습 방안을 설명해야 할 김재철 MBC 사장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김 사장 대신 방문진 이사회 몇 시간 전 보도 본부장을 교체했지만 MBC 구성원들은 꼼수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영하 MBC 노조 위원장] 오히려 MBC의 파업 열기는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50년 MBC 역사상 처음으로 20년 차 이상 고참 사원 153명이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 최일구 부국장과 주말 뉴스 편집 부국장을 맡고 있는 김세용 부국장도 파업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구성원 대부분이 등을 돌리면서 김재철 사장 체제는 사실상 껍데기만 남게 됐습니다. 지난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MBC 파업콘서트에는 시민 3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 MBC 파업콘서트 [김제동] 또 김현석, 권영주, 임순례 감독 등 영화감독 40명도 MBC 파업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MBC 노조는 2월 28이로가 29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신개념 파워토크콘서트 ‘촛불이 빛나는 밤에’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최근 YTN은 BBK 가짜 편지 관련 특종을 취재와 기사까지도 마쳤는데도 회사가 막아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보도국장은 기사 보류 이유를 함량 미달이라고 평가절하 했지만 시기로 봤을 때 총선에 핵심이슈가 될 수 있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이 같은 방송사 사장들의 극심한 권력 눈치 보기와 무책임한 행태가 언론인들의 저항을 불러온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YTN 이사회는 배석규 재신임 안을 강남 특급 호텔 밀실에 숨어 처리하고 다음달 9일 주총 안건으로 올렸습니다. 방송사 사장을 정하는 중요한 이사회인데도 불구하고 호텔 직원들조차 모를 정도로 비밀리에 진행됐습니다. [호텔 직원] 두 달째 배석규 사장 퇴진 투쟁을 진행 중인 YTN 노조는 2월 23일부터 닷새 동안 총파업 투표에 들어갔습니다. 해직자 복직을 4년째 가로막고 보복 징계와 보복 인사, 또한 보도 파행으로 YTN 사태 해결을 어렵게 만든 배석규 사장에 대한 불신과 분노가 파업의 이유입니다. 260명의 사내 구성원이 징계와 보복을 무릅쓰고 본인의 실명을 걸고 배 사장의 퇴진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이로써 MBC, KBS, YTN 방송 3사의 동시 총파업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방송 3사의 동시 파업은 사상 초유의 사태입니다. 이명박 정권이 집권 초기부터 진행해 온 방송장악이 그 근본에서부터 무너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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