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실격 ① 추락하는 것은 금융이 없다
2021년 11월 26일 13시 22분
4년 전 뉴스타파는 '금융의 자격' 연속 보도를 통해 우리 사회 금융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벌어지는 금융사와 금융소비자 간의 불공정한 금융 거래 실태를 밝히고 개혁을 주문했다.
이제 변화의 골든타임이 지났다. 위기는 현실이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인, 기업들이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 금융의 사회적 역할, 안전망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그 사이 금융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금융의 자격에 걸맞게, 주문했던 개혁 과제들을 잘 이행해 왔을까. 뉴스타파가 '금융 실격' 연속 보도를 통해 다시 한번, 금융에 자격을 묻는다.편집자 주
백화점에 가서 코트를 구입한다고 해보죠. 코트에 캐시미어 100%라고 붙여 놓으면 우리가 고급 옷감인 캐시미어로 전부 만들어졌을 거라고 생각하고 구입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나중에 집에 가서 봤는데 다른 캐시미어 100% 상품하고 느낌이 달라서 전문가에게 의뢰를 해 봤더니 이건 캐시미어가 30% 이하로 들어갔다고 이야기하는 거예요. 그러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당장 구매처가 가서 검품을 받아봤더니 캐시미어 비율이 형편없이 나왔더라라고 이야기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백화점에서 '아, 그러면 캐시미어 70%만큼 비용을 드리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할까요? 아니죠. 옷을 환불 처리를 하고 새 옷으로 받던지 아니면 돈으로 받던지 이렇게 될 것 같지 않습니까. 사모펀드 사태도 이것과 마찬가지거든요.임채욱 / 국민대 법과대 겸임교수
촬영 | 이상찬, 정형민, 최형석, 오준식 |
편집 | 정지성, 윤석민 |
CG | 정동우 |
디자인 | 이도현 |
출판 | 허현재 |
취재 | 오대양, 이명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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