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는 대장동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증거기록 40,330쪽 분량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입수한 기록물 중에는 김만배, 남욱, 유동규, 정영학 등에 대한 검찰 조서는 물론 정영학이 2021년 9월과 10월, 세 차례에 걸쳐 검찰에 제출한 '녹음 파일' 100여 개도 포함돼 있다.
100여 개 녹음 파일 중 핵심은 2020년 노래방 파일
100여 개의 정영학 녹음 파일 중 검찰이 핵심 증거로 꼽은 파일은 10여 개다. 그중 압권은 2020년 10월 30일, 김만배, 유동규, 정영학 등 세 명이 경기도 분당의 한 노래방에서 만나 나눈 대화다.
1년 뒤인 2021년 9월 26일, 정영학을 처음 조사한 검찰이 자세히 물은 것도 바로 이날 세 사람의 '노래방 회동' 대화였다. 방음 시설을 갖춘 노래방 내부에서 녹음된 것이어서 이들이 나눈 은밀한 대화는 또렷하게 들린다.
뉴스타파는 1,325쪽 분량의 '정영학 녹취록'과 마찬가지로, '정영학 녹음파일' 역시 대장동 사건의 실체를 담은 '공공 기록물'로 공적 가치를 지닌다고 판단했다. 오늘(14일) 노래방 녹음 파일 공개를 시작으로 대장동 비리의 실체에 다가서는 핵심 녹음 파일을 계속 공개할 계획이다. 여기엔 1,325쪽 정영학 녹취록에 들어가지 않은,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녹음파일도 일부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