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프로젝트] ⑧ “헌혈 막아라”... 광주학살 직후 외무부 문서
2019년 10월 07일 08시 00분
뉴스타파가 2019년 11월 현재 전두환 일가의 재산내역을 공개합니다. 공개대상은 전 씨 일가가 소유, 운영한 것으로 확인된 부동산과 법인입니다. 전두환 일가가 수십 년간 벌여온 각종 사업에 이름을 빌려줬거나 조력해 온 측근들과 이들이 참여한 전두환 일가 기업 명단도 별도로 정리했습니다.
전두환은 1997년 대법원에서 5공비리, 광주학살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돼 무기징역과 함께 2205억 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후 전두환과 그의 일가는 여러 차례 추징금 완납을 국민들 앞에 악속했습니다.
특히 뉴스타파가 전두환의 장남 전재국 씨의 조세도피처 페이퍼컴퍼니 설립과 비밀계좌 운영 사실을 폭로하고 검찰이 전두환 일가의 재산 추적에 나선 직후인 2013년 9월, 전두환의 장남 전재국 씨는 기자회견을 자처해 “전두환 추징금 완납에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 선고 22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두환 일가는 1021억 원에 달하는 추징금을 미납한 채 버티고 있습니다.
2013년 5월 <한겨레>는 크라우드 소싱 기획 ‘전두환의 숨겨진 재산을 찾아라’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6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전두환 일가의 재산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뉴스타파 취재로 확인된, 전두환 일가가 새롭게 벌인 사업도 여러 건입니다. 뉴스타파는 지난 6년간의 전두환 일가 재산 변동 내역을 꼼꼼히 기록, 정리했습니다.
2016년 뉴스타파 보도로 처음 세상에 알려진, ‘스타몰’(경기도 일산 주엽동) 사업을 추진한 전재국 소유 회사 ‘맥스코프’, 역시 지난 8월 뉴스타파 보도로 처음 알려진 전재국 일가 소유 기업 실버밸리(프랜차이즈 고깃집 ‘나르는 돼지’ 운영사)와 2016년부터 최근까지 전재국 씨가 자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공익법인 성강문화재단에서 40억 원 가량의 자금을 융통한 사실 등이 새롭게 추가된 내용입니다.
자세한 ‘전두환 일가 재산 목록’은 뉴스타파 데이터 포털(https://data.newstapa.org/)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같이 분석해 의견과 제보를 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전두환 일가 재산 공개’는 뉴스타파가 지난 8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전두환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전두환 쿠데타의 시작점이 됐던 12.12군사반란 40년을 맞아 준비한 <전두환 프로젝트>는 전두환이 미납한 1021억 원의 추징금과 광주학살을 벌인 전두환 세력이 부정하게 축적한 재산을 환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이 땅에 남아 있는 전두환 시대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기획입니다.
뉴스타파는 전두환과 그의 일가가 5공비리, 광주학살에 대한 법적·역사적 책임을 다하는 날까지 <전두환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취재 | 한상진 강민수 |
데이터 | 최윤원 박경현 |
디자인 | 이도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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